황교안, 4·3 보궐선거 ‘올인 모드’
황교안, 4·3 보궐선거 ‘올인 모드’
  • 이은수·강동현기자
  • 승인 2019.03.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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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세번째 창원 방문 이어 통영 첫 방문
‘黃키즈’ 정점식 후보 지원…‘통진당 해산 업적’ 소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5일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창원과 통영을 잇달아 방문하며 선거 지원에 총력전을 전개했다.

황 대표의 창원 방문은 지난달 27일 대표 취임 후 세 번째이며, 통영 방문은 처음이다.

이번 보선은 황 대표 본인의 첫 리더십 시험대인 데다, 내년 총선의 주요 승부처인 PK(부산·경남) 민심의 가늠자인 만큼 각별한 공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창원에 집무실과 숙소를 마련하도록 지시한 황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르면 창원에 상주, 선거를 총지휘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정부 주관으로 열린 ‘제59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마산 시민들의 항거 정신을 되새기는 공연을 관람한 데 이어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황 대표는 국립 3·15 민주묘지 방명록에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굳게 지키겠습니다’라고 썼다.

그의 창원 방문 일정에는 이헌승 대표비서실장, 민경욱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 경남 국회의원 11명 전원과 당협위원장들이 동행했다. 창원 성산 보선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에 대한 지원 성격도 있다.

3·15 의거 기념식장 앞에서는 ‘재판불복 민심불복 민주당은 사죄하라’, ‘댓글조작 선거농단 김경수 지사 사퇴하라’ 등의 피켓이 등장한 시위가 벌어졌다.

반면, 3·15 민주묘지 앞에선 또 다른 시위가 벌어져 ‘5·18망언 탄핵불복 한국당 해체하라’, ‘적폐 중 적폐 한국당 OUT’ 같은 피켓이 등장하고 “황교안은 물러가라”라는 구호가 나왔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으로 이어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 “국민들의 투표 선거를 방해한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오후에 통영으로 이동, 통영·고성 보선에 출마하는 정점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개소식에는 한선교 사무총장을 비롯해 10여명의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대검 공안부장 출신의 정 후보는 검찰 재직 시절부터 황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황교안 키즈’라는 별칭을 얻었다.

황 대표는 개소식에서 “정 후보는 통영·고성 인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인물이다. 대한민국의 인재가 많이 모인 법조계에서도 탁월한 인물이고 톱(top)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 후보와 같이 일해보니 안 해본 일을 잘하더라”라며 “통합진보당 해산이 전에 있었던 일인가. 그런데 했다”고 통진당 해산을 ‘업적’으로 강조했다. 정 후보는 당시 법무부 ‘위헌정당 대책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 대표와 통진당 해산에 호흡을 맞췄다.

김순례 최고위원도 “정 후보가 이석기 통진당도 때려잡았다”고 가세했다.

또한 황 대표는 경선 탈락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정 후보가 여기 출마하겠다고 불철주야 애를 썼고 그래서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통영·고성은 한국당 지지세가 전통적으로 강한 곳이지만,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김동진 전 통영시장,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이 여론조사 경선 결과에 반발하고 있어 내부 갈등 수습이 급선무인 상태다.

정 후보도 인사말에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지금은 분열이 아닌 통합을 해야 한다”며 “경선에서 경쟁한 두 후보님께 한국당을 중심으로 단합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금까지 황 대표와 함께 해왔고 앞으로도 함께하겠다”며 “좌파 정권의 독주를 끝장낼 사람은 바로 대한민국을 지켜온 검사 정점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수·강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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