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꽃이 피는 진주 대평면의 봄
문화의 꽃이 피는 진주 대평면의 봄
  • 최창민
  • 승인 2019.03.18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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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대평면은 깊은 골짜기 안에 맑은 물과 넓은 들이 있어 ‘한들’, ‘대들’로 불렸다. 일찍이 찬란한 문화를 꽃 피운 선조들의 삶의 터전으로 우리나라 청동기문화의 보고이다.

1999년 진양호 댐 건설로 자연부락 등 일부가 수몰됐지만 청정지역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평딸기특화단지조성으로 근교 시설농업의 중심지로 부상해 신선농산물 수출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진양호 일주도로와 벚꽃 100리길은 국내 최고의 마라톤 코스로 유명할 정도로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경관을 자랑한다.

◇GAP인증 획득한 ‘대평 딸기’

대평면의 대표 특산물은 단연코 ‘딸기’다. 현대화된 생산시설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해 풍부한 영양 및 당도와 더불어 신선한 맛을 자랑한다. 지역 농업여건에 알맞은 친환경 시설재배로 지난 30여 년 동안 딸기 재배기술을 축적했다. 현재 수막재배기술개발과 최첨단 자동화시설, 고성능 양액재배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특히 남강댐보강 사업으로 발생된 하도매립지를 농지로 개발해 108ha 규모로 딸기 특화단지를 조성해 설향, 매향품종의 딸기를 생산, 홍콩, 싱가포르,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다. 2017년 600만불의 수출탑을 수상했고 지난해 연매출액 100억원을 기록해 주민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2016년 10월에는 대평특화딸기단지(대평딸기연합회장 정연정) 내 전체 104농가(81ha)가 농식품부로부터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받았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2018년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선발에서 채소분야 딸기 재배기술 명인으로 대평면 김수현씨가 선정됐다. 명인은 영농경력 20년 이상 해당분야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장인정신이 투철한 농업인 중 지역사회 기여와 리더로서 역량 등을 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단계별로 서류 및 현지심사 평가를 거쳐 확정됐다.

딸기
딸기 2



◇청정딸기 1번지 ‘대평딸기’ 큰들 장터 개최

진주시 대평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숙임)는 매년 5월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 야외광장에서 ‘대평사랑 큰들 장터’를 개최한다.

큰들 장터는 딸기의 고장 대평면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평면 주민자치위원들이 직접 만든 딸기잼을 비롯하여, 딸기, 토마토 등 지역특산품 판매 홍보 및 딸기 모종 나눠주기 체험행사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하여 볼거리와 참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큰들 장터 수익금은 연말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큰들장터 운영 모습


◇특색 있는 농촌체험마을 내촌 호수마을

진양호를 건너는 진수대교를 지나 첫 마을인 대평면 내촌마을은 농촌체험마을로 유명하다. 2005년 농촌체험마을사업에 선정돼 내촌녹색농촌체험센터, 내촌호수마을 웰컴센터를 건립했으며 이를 기점으로 마을이 활성화되고 귀촌주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체험시설로는 녹색농촌체험마을(딸기따기, 원예체험), 누리봄교육농장(분경재배, 전통비빔밥 치즈만들기), 물사랑교육농장(빗물저장) 등이 있다.

대평면 농촌체험마을 내촌마을(이장 이종오)은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 운영과 체험활동 등으로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내촌 호수마을을 중심으로 펜션단지가 조성돼 있어 대평면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식처가 돼준다.

내촌마을 체험교실
내촌마을 체험교실
농촌체험



◇국내 유일 청동기박물관.

대평교 끝자락 시원하게 펼쳐진 진양호가 보이는 곳에 국내 유일 청동기전문 박물관인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이 있다.

남강댐 수몰과정에서 발견된 500여 점 청동기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청동기박물관은 지난 2009년 개관했다. 상설 전시장과 함께 입체 영상관, 야외 전시장, 수변휴식공원을 갖추고 있다. 또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움집과 목책, 무덤 군이 전시돼 있으며, 움집 내부에 발굴 당시 모습과 생활 모습을 재현해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발굴과정에서 대평리에만 400여동이 넘는 집터와 6곳의 환호(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판 긴 도랑)가 발견돼 박물관 주변 발길이 닿는 곳은 모두 청동기시대의 우리 조상들이 밟고 다녔던 곳이라 할 수 있다. 진주 대평리에서 살았던 청동기 사람들의 흔적을 더듬어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여행. 우리가 역사책에서 늘 열심히 공부하던 단원이라 더욱 생동감이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청동기문화박물관


◇경남 문화재와 만나다.

대평 신풍리에 위치한 경남문화재 동산재(東山齋 문화재자료 제 14호)도 빼놓을 수 없다. 창원 황씨 문중에서 세운 것으로 조상들의 제사를 모시는 곳이다. 원래 신풍리 936번지에 소재하던 것을 남강댐 숭상공사로 1995년 이곳으로 옮겼다.

또한 조선 중기의 학자 정훤(鄭暄)이 은거하며 여생을 보냈던 고산정(孤山亭도 문화재자료 제13호 )도 있다. 바닥을 땅에서 높게 띄워 올리고 5량 구조 팔작지붕을 한 소로수장집이다.

동산재
고산정
고산정


◇진양호반의 아름다운 청정 대평

3월 진양호 일주도로는 푸른 물빛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서부경남 유일 인공호수인 진양호를 끼고 도는 진양호 일주도로는 최상급의 드라이브 코스다. 진양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대평의 상류 대평교에서 하류의 진수대교를 잇는 약 14km 구간으로, 섬으로 변한 산봉우리와 크고 작은 수초 섬들이 두루마리 그림처럼 펼쳐진다.

수몰되기 전 마을과 텃밭이 자리 잡았던 수백만 평의 갈대밭 습지엔 고사목으로 변한 유실수 몇 그루가 한때 사람이 살았던 곳임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또 하촌리 물안개휴게소 인근 습지는 창녕 우포늪을 연상케 하는 새벽 물안개와 백로 무리가 만들어 내는 풍경으로 인해 한 편의 시처럼 서정적이다.

진양호에 떠 있는 대평면 전경


이곳은 거울 같은 수면에 비친 제 모습에 취해 넋을 잃고 있는 고사목과 고사목 가지를 쉼터로 삼은 백로 등 모든 동식물이 나르시스로 변하는 신비의 습지다.

진양호일주도로에 식재된 벚꽃 100리길은 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천혜의 조건으로 쾌적하고 격 높은 녹지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오미마을~청동기박물관 구간 진양호 순환 자전거도로 개설 및 위험도로 시설 개선을 통해 주민편의, 안전한 차량 통행환경 조성을 위한 진양호 일주도로 선형개량 및 확포장공사가 준공되면 청정 환경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 좋은 도심 속 에코라이프를 즐기기에 최적화 된 대평면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덕상 대평면장은 “대평면은 딸기특화단지, 청동기문화박물관, 아름다운 일주도로 등 볼거리, 즐길거리, 추억이 있는 휴식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양호 순환 자전거도로 등이 개설되면 접근성이 더 양호해 질 것”이라며 도민들의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최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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