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벚굴, 벚꽃 필 무렵 먹어야 제맛”
“섬진강 벚굴, 벚꽃 필 무렵 먹어야 제맛”
  • 최두열
  • 승인 2019.03.1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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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고전면 신방촌 일원
물오른 자연산 강굴 수확 한창
뽀얀 알맹이 탱탱한 육질 유혹
벚꽃 필 무렵 속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장 맞있다는 섬진강 명물 벚굴이 요즘 청정 1급수 섬징강에는 벚굴 수확이 한창이다.

맑은 물속에 ‘벚꽃처럼 하얗게 피었다’해서 이름 붙여진 벚굴은 남해바다와 만나는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섬진강 하구의 물속 바위나 강가 암석 등에 붙어 서식해 ‘강굴’이라 불린다.

이곳에서는 주로 전문 잠수부가 10∼15m의 강물 속으로 들어가 바위에 붙어 있는 벚굴을 채취하며, 물이 빠지면 강가에서 잡기도 한다.

잠수부들은 물때를 맞춰 한 달에 15∼20일 가량 작업하는데, 보통 한사람이 하루 6∼7시간 물에 들어가 200∼300㎏ 잡지만 최근 들어 수확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벚굴은 크기가 바다 굴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작게는 20∼30㎝에서 크게는 어른 손바닥보다 커 40㎝에 이르기도 한다.

섬진강 벚굴은 설이 지나면 조금씩 잡기 시작해 산란기를 앞둔 5월 초순까지 이어진다. 요즘 쌀뜨물처럼 뽀얀 알맹이에 살이 차 제철로 친다. 상큼한 봄맛이 살아있다.

싱싱한 벚굴은 주로 구워 먹지만 바다 굴보다 비린 맛이 덜해 날것으로 먹기도 한다. 강 하구 신방촌 일대 벚굴을 취급하는 식당가에서 맛볼 수 있다.

식당에서는 생굴과 구이는 물론 회무침, 튀김, 죽으로 요리해서 판다. 벚굴은 맛도 맛이지만 영양가가 높기로 유명하다.

단백질과 무기질·각종 비타민·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을주민들은 강 속에 사는 ‘비아그라’, ‘살아있는 보약’이라 부르기도 한다.

벚굴 요리를 취급하는 신방촌 식당가는 하동의 관문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장터 십리벚꽃 길로 가는 길목에 있어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다.

최두열기자
식당을 찾은 손님이 벚굴을 맞보고 있다./사진제공=하동군
식당을 찾은 손님이 벚굴을 맞보고 있다./사진제공=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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