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대우조선 상생협력 적극 이행"
이동걸 "대우조선 상생협력 적극 이행"
  • 정만석·김종환기자
  • 승인 2019.03.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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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회장, 도청 방문해 박 권한대행에 약속
"구조조정 필요성 없고 노조와 언제든 대화"
노조, 이회장 사퇴·매각 중단 촉구 항의시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8일 도청을 방문해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에게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 밝힌 공동 발표문은 대국민 약속이기 때문에 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지난 3월 8일 본 계약 체결과 함께 상생협력 방안에서도 밝혔듯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주 채권단으로서 대우조선의 경쟁력이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관리감독과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또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수렴해 대우조선의 고용안정, 협력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 등 공동발표 사항에 대한 약속 이행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인수 계획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안정이라는 다각적인 측면에서 고려된 사안으로 인력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없으며, 노조와도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경남도는 지난 1월 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획이 발표된 이후 지역의 우려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부와 산업은행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그 결과 공동발표문에 대우조선의 자율 독립경영체제 유지, 기존 거래선 유지, 고용보장 등이 담기게 됐다”고 말했다.

또 “대우조선의 안정이 지역의 안정으로 직결되는 만큼 당사자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책임감을 갖고 지역 조선업 생태계의 보전과 상생협력 이행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한 뒤 “인수 과정에서 대우조선의 영업과 생산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절차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부산 중구 대청로 산업은행 영남지역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 “현대중공업 주도로 내달 초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사는 2개월 정도 이뤄질 것”이라며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일각에서 특정한 기업을 살리기 위해 지역경제를 희생시킨다는 이야기가 있는 데 그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 호황기를 맞는 지금이 매각의 적기이고 인수합병으로 인한 고통이 가장 적을 것”이라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노조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부산 방문에 맞춰 산업은행 영남지역본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이 회장 사퇴와 대우조선해양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다급해진 이동걸 회장이 업체 간담회를 통해 ‘고용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매각’이라는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버둥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8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동 발표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자율경영체제 유지, 대우조선해양 근로자의 고용안정 약속,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및 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 공동협의체 구성, 한국조선산업 발전협의체 구성, 신속한 인수절차 진행 등을 밝힌 바 있다.

정만석·김종환기자 wood@gnnews.co.kr


 
이동걸 산업은행장(오른쪽)이 18일 도청을 찾아 대우조선 상생협력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사진제공=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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