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신학기 새출발하는 학생들에게
[기고]신학기 새출발하는 학생들에게
  • 경남일보
  • 승인 2019.03.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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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한효학원 이사장)

“Learning to inspire yourself; work hard, play hard.”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즐기는 과정에서 스스로 깨우치기를 바라는 한일여자고등학교의 교육목표입니다. 50여년 전, 이 땅의 배움에 굶주려 있던 어린 소녀들에게, ‘어떠한 시련과 곤궁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소녀 이외에는 이 교문을 들어설 수 없다’ 는 설립이념으로 시작한 대한민국 최초의 산업체 부설 고등학교는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학생들 또한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해 필요한 준비를 자기주도적으로 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요즘 흔히 듣게 되는, AI와 같은 4차 산업 시대의 도래와, 최저 임금 인상, 52시간 근무제, 급격한 인구감소 등으로 대표되는 최근의 사회, 경제적 변화는 아직 10대인 학생들에게는 흘려 듣는 뉴스로 들릴 수 있으나, 곧 맞닥뜨릴 인생의 본선 무대입니다. 아무도 먼저 가보지 않은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본인을 잃지 않으려면, 방향과 목표를 뚜렷이 가져야 합니다. 학업과 여러 가지 경험들을 통해서, 본인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으며,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꼭 깨우치길 바랍니다. 이러한 자각의 과정이 없이는 취업이나 입시를 위해 공부하고, 사용 연한이 끝나면 폐기되는 기계적인 삶의 쳇바퀴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왜 공부를 하고, 학교를 다니는 지 스스로에게 늘 반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답을 찾으십시오. 이 답은 머릿속 궁리로만 얻어지진 않습니다. 비단 학업뿐만이 아니라, 친구들과 즐겁게 보내는 시간들 조차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즐기는 과정에서 번뜩이는 영감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몰아치는 비바람 속의 고요한 태풍의 눈처럼, 기본으로 돌아가서 준비를 잘 해나가야만 합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분의 기본적 역량을 키우는 일에 집중하십시오. 그런 기본 바탕이 든든해야 여러분이 꿈꾸는 인생의 꽃을 피워낼 수 가 있습니다. 10대의 학창시절은 얼마나 이 과정을 튼튼하게 준비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본인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에는 반드시 기본적 실력의 요구 수준이 뒤따를 것입니다. 이 과정은 생각보다 녹녹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학생은 좀 더 빨리 구체적 준비에 돌입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아직 늦은 것은 아닙니다. 언제라도 스스로 깨우치지 못한다면, 변화하는 사회의 바람 속에서 끝내 헤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밖에 없을 것임을 알고, 지금이라도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찾기를 기대합니다. 뚜렷한 목표 성찰과 간결한 기본 준비가 격랑의 소용돌이로부터 여러분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 입니다. 이제 곧, 따듯한 봄바람이 불고 꽃이 피는 따듯한 봄 날이 올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도, 각자의 꿈을 꽃 피워 그 열매를 딸 수 있는 준비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김효준 (한효학원 이사장)

 
김효준 한효학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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