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지방서 희생 가장 컸던 군북 3·20의거 재현
삼남지방서 희생 가장 컸던 군북 3·20의거 재현
  • 여선동
  • 승인 2019.03.2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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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충청의 삼남지방에서 가장 많은 희생이 난 의거로 기록된 함안군 ‘군북 3·20독립만세운동’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20일 오전 9시 30분, 군북 3.1독립운동 기념탑 앞에서 개최됐다.

함안군이 주최하고 (사)군북 3·1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박기학)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조근제 군수, 박용순 군의회 의장, 도·군의원, 김남영 경남동부보훈지청장, 기관·단체장, 유족대표, 지역주민, 관내 초·중·고등학생, 39사단 장병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제례행사를 시작으로 대포 발포 만세운동 재현과 시가행진, 남선희 경상대 교수의 진혼무, 기념식, 풍물 한마당과 기공체조 공연 등의 식후행사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군북중학교에서 공설운동장까지 이어진 만세운동 재현행사 행렬은 일제의 대포 발포에도 굴하지 않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격렬히 저항했던 1919년 3월 그 날의 만세시위운동을 떠올리게 했다.

기념식에서 조근제 군수는 “국권회복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천명하고 순절하신 항일독립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군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바친 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애국지사 선양과 보훈사업, 함안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데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북 3·20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0일 군북 장날을 기해 사회지도층, 장꾼과 주민, 빨래하던 아낙네 등 5000명이 넘는 군중이 가세해 일제에 항거한 만세의거로,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랐던 거센 항거에 일제가 놀라 대포·포대 병력까지 동원해 진압에 급급했던 함안의 자랑스런 만세의거이다.

3·1의거 기간 중 사망·부상자가 50여 명에 이르러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희생을 치렀고, 일본군경과 민간인 사상자 수가 전국에서 최고일 정도로 다른 지역의 만세운동을 압도했던 대규모 만세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함안 군북 3.20독립만세운동 시가지 행진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함안 군북 3.20독립운동 기념 시가지 행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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