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매만지는 여야, 21대 공천진통 사라질까
‘룰’ 매만지는 여야, 21대 공천진통 사라질까
  • 김응삼
  • 승인 2019.03.20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공천제도기획단 본격 공천 룰 공론화
한국, 신정치혁신특위 ‘황교안식 개혁’ 관심
21대 총선을 1년여(내년 4월15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후보 공천 규칙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 공천 룰을 논의하기 위한 ‘2020총선공천제도기획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고, 한국당은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를 가동, 그간 당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공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질할 계획이다.

◇민주당 = 21대 총선 후보 공천룰을 논의하기 위한 ‘공천제도기획단’을 본격 가동한다. 기획단을 통해 권리당원 권한, 후보 경선 방식 등 구체적 공천룰을 당내에서 충분히 공론화한 이후 이르면 총선 1년 전인 다음 달 중순까지 큰 틀의 룰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공천기획단 단장인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전까지 공천 룰을 정할 때마다 당내 의견이 수렴되지 않는다는 비판과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좀 더 투명하게 공천 룰을 정하자는 취지에서 공천기획단을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렇게 일찌감치 예측 가능한 공천룰을 정하는 것도, 지도부가 그 내용을 확정하기 전 당내 공론화를 시도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총선에 임박해서야 밀실에서 공천룰을 조정하면서 당내 분란을 야기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내년 총선에선 밀실 공천’ ‘주먹구구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다만 공천룰과 비교해 획기적 변화를 시도할 여지는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천룰에 무리하게 손을 댈 경우 이 대표와 지도부가 강조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국당 = 황교안 대표가 취임 이후 첫 공약으로 내세웠던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가 신상진 위원장을 비롯해 당 내외 인사 21명으로 위원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위는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공천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기로 해 ‘황교안식 공천 개혁’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신상진 특위원장은 “공천 시스템 개혁, 국회의원 특권 개혁, 선거제도 개혁 등 크게 세 가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시스템은 물론 신인들의 정치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 선거 비용을 줄이는 방안 등을 두루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또 황 대표 체제 출범 전 비상대책위원회가 정치개혁소위원회 활동을 통해 검토했던 공천제도 개혁안 등도 종합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당시 비대위는 국회의원 전략공천 최소화, 당원 중심 평가단의 공천 심사 확대 등을 검토했었다.

한국당은 선거철마다 공천 잡음으로 내분을 겪었다. 때문에 새로 취임한 당 지도부가 공천 시스템 개혁을 강조했지만, 매번 ‘미완의 개혁’으로 끝났다.

그러나 특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한국당 공천 시스템에 큰 변화가 전망된다.

김응삼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