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석 미니 보선’ 여야 “모두 이겨야 한다”
‘2석 미니 보선’ 여야 “모두 이겨야 한다”
  • 김응삼
  • 승인 2019.03.20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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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역경제 부흥’ 호소
한국, 당대표 상주하며 총지휘
바른미래·정의, 창원성산 ‘올인’
진보 단일화는 25일까지 과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되면서 여야는 ‘보선 승리’를 목표로 한 총력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보선은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등 2곳에서만 치러진다. 말 그대로 ‘미니 보선’이지만, 여야는 이번 선거가 내년 21대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경남(PK)의 민심을 미리 읽을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남도당에 선거대책본부를 두고 ‘지역경제 부흥’을 슬로건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겠다고 한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20일 “민생을 앞세운 정책 콘텐츠로 한국당 후보들의 이념대결 프레임에 맞설 계획”이라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은 물론 각종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여당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우선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성산 지역구의 단일화 협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곳은 범진보진영의 단일화만 성사된다면 한국당 후보를 가뿐히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민주당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투표용지 인쇄가 26일 시작되는 만큼 그 전날인 25일까지 후보 단일화 합의를 도출하기로 정의당과 의견을 모았다. 다만 민주당은 정의당과 민중당을 아우른 이른바 ‘3당 원샷 단일화’를 요구했으나, 민중당이 난색을 표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진영의 텃밭으로 불리는 통영·고성은 일단 한국당 후보의 기세가 강하지만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민주당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2곳 모두 거머쥐겠다며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창원성산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달 27일 취임 후 창원을 세 차례나 찾으며 지역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곳에서 승리하면 ‘진보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평가와 함께 ‘황교안 체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당은 현 정부 들어 경남 경제가 가장 타격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제 살리는 대안세력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아예 창원 현지에 원룸을 얻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부터 현장에 상주하며 선거를 총지휘할 계획이다.

당장 선거운동 첫날 새벽부터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을 차례로 오가며 강기윤·정점식 후보의 출정식에 참여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또 한국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0만 서포터즈’를 모집, 함께 유세전을 벌이기로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회의에서 “선대위 명칭을 경남경제희망캠프로 정했다”며 “두 지역 모두 판세가 유동적인 만큼 한 분의 유권자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며 대안세력으로 자당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재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말 창원에 임시 거처를 마련, 한 달 가까이 서울과 창원을 오가고 있다.

공식선거일 개막일과 사전투표 전날, 본투표 전날 3차례에 걸쳐 원내지도부까지 모두 창원으로 내려가 지원 유세에 나선다.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은 임재훈 의원도 손 대표와 함께 창원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선거를 지원한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으로 보선이 치러지게 된 창원성산 수성에 올인하고 있다. 일찌감치 창원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는 데 발품을 팔고 있다. 이날도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위 출정식에 참석하는 데 이어 반송동 시장을 찾는다.

김응삼·강동현·이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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