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인터넷 생중계 '없던 일로'
진주시의회, 인터넷 생중계 '없던 일로'
  • 정희성
  • 승인 2019.03.20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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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원 투표서 11대 9 반대표 많아
업무추진비 공개, 국외연수 연기 결정
삼성교통 특별위원회 구성 시점 ‘이견’
진주시의회가 시민 알권리 충족을 위해 추진했던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등 의회 의정활동 인터넷 생중계가 결국 무산됐다.

진주시의회는 20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말부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 등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야 된다는 요구가 지속되자 오는 2020년부터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의회 의정활동 인터넷 생중계를 추진했다.

하지만 타 지방의회 벤치마킹 후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 시의회는 의정활동 생중계를 하고 있는 청주시의회와 거제시의회를 방문했는데 투자대비 효과가 미비했고 이에 의원들간 논쟁이 벌어졌다. 시의회에 따르면 청주시 인구는 80만 명이 넘지만 의회 생중계 시청자 수는 평균 50~100명에 불과했다. 특별한 이슈가 있어도 시청자는 몇 백 명에 불과하다는 것이 시의회의 설명이다.

시의회는 생중계를 위해서는 장비구입 등 초기 투자비용 8억 원, 연간 운영비는 1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의원들간 이견이 분분하자 진주시의회는 인터넷 생중계 시행여부를 이날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조현신 의회운영위원장은 인터넷 생중계의 장단점을 설명한 후 투표를 진행했다. 재적의원 21명 가운데 20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첫 투표에서 10대 10 동률이 나오자 2차 투표를 실시했고 반대 11명, 찬성 9명으로 인터넷 생중계는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시의회는 이날 업무추진비 공개와 상반기 국외연수 무기한 연기도 결정했다. 조현신 위원장은 “일부에서 업무추진비 공개를 요구하는 있는데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하며 의장,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업무추진비 공개내용은 사용의원, 일시, 사용목적, 대상, 금액, 사용처 등이다.

시의회는 올해 초 발생한 경북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폭력사태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상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던 국외연수를 무기한 연기했다. 시의회는 상반기 중 행안부 권고안을 반영해 공무국외연수 및 출장 규칙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삼성교통과 관련한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의원들은 ‘특별위원회 구성이 먼저냐, 철탑 농성 해제가 먼저냐’를 놓고 토론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진주시의회는 현재 철탑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 2명이 내려오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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