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의 '재테크'
장관 후보자의 '재테크'
  • 경남일보
  • 승인 2019.03.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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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논설고문)
권력자들에게 인재를 구하는 일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어떤 인재를 쓰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갈리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흔히들 인재 등용 사례는 유비의 제갈량이다. 유비가 제갈량을 얻기 위해 그의 집을 세 번 찾았다는 삼고초려의 고사는 잘 알려져 있다

▶‘3·8 개각’으로 지명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 내 이른바 ‘재개발 딱지’ 투자로 2년 만에 16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복 입고 하는 쇼’, ’감염된 좀비’, ‘씹다 버린 껌’ 등의 막말을 일삼아온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과연 장관으로서의 품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

▶7명의 장관 후보자 중 4명이 다주택자다. 4채를 보유한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농촌 지역에 10개월 위장 전입을 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부동산 정책을 책임진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꼼수 증여’ 논란은 납득하기 힘들다.

▶투기꾼 뺨치는 장관 후보자의 신출귀몰 재테크를 볼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내정자들이 사소한 불법이나 도덕성에 상처받는 사안이 불거지면 자진해서 사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질, 자격이 의심된 후보자는 청문회 때 걸러내야 한다. 감동 없는 개각이란 평가가 지배적인데 실망스럽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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