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화두는 'NC 양의지'
미디어데이 화두는 'NC 양의지'
  • 연합뉴스
  • 승인 2019.03.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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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NC 감독 절대적인 신뢰
자신을 “과묵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양의지(32·NC 다이노스)가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NC 양의지’는 21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 페스트의 주요 화두였다. 취재진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양의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일단 이동욱 NC 감독은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숫자로 계산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이미 팀의 중심”이라며 “양의지는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개막전(23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에디 버틀러는 KBO리그에서 처음 던지지만, 우리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잘 이끌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감독이 자신을 칭찬하는 동안 양의지는 민망한 듯 미소만 지었다. 오랜 사제의 연을 맺은 전 소속팀 사령탑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양의지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우리와 할 때는 옛정을 생각해서 살살하라”는 뼈있는 농담도 했다.

거듭 고개만 숙였던 양의지는 절친한 선배 유희관(두산)을 상대로만 묵직한 농담을 던졌다. 유희관은 “의지가 있었기에 내가 선발투수로 버틸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를 하면서도 “(두산에서 함께 뛸 때) 자체 평가전에서 내가 양의지에게 약했다. 홈런을 맞을 바에야 몸에 맞는 공을 던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선전 포고를 했다. 이에 양의지는 “사구가 오면 손으로 잡겠다”고 맞받아쳤다. 유희관의 구속이 느리다는 걸 떠올리며 던진 말이다. “좋은 투수가 좋은 포수를 만든다. 희관이 형과 두산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진심을 드러내던 양의지는 다시 장난기를 꺼내며 “희관이 형은 강속구 투수니까. 직구 타이밍에 맞춰서 공략하겠다”고 농담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KBO의 마지막 공식 행사인 골든글러브 시상식(12월 10일) 다음 날 NC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KBO가 주관한 모든 행사를 ‘두산 소속’으로 소화했다. 양의지가 NC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번째 KBO 주관 행사가 2019시즌 정규시즌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데이였다. ‘과묵한 양의지’는 자신을 향하는 질문과 시선을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초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하며 이적한 선수에게 이런 관심은 통과의례다. 최소한 시즌 초에는 양의지가 이런 뜨거운 시선과 질문 공세를 견뎌야 한다. NC 양의지에게 정규시즌 미디어데이는 첫 관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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