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진, 남해 독일마을 역이민 사례 연구
독일 연구진, 남해 독일마을 역이민 사례 연구
  • 이웅재
  • 승인 2019.03.24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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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9일간 머물며 주민·관광객 관찰 연구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고국 정착촌인 남해 독일마을이 독일 베를린공대의 연구과제로 다뤄진다.

남해군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이민가 독일에서 생활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독일마을 주민들의 특색 있는 생활과, 건축양식이 관광자원화된 사례에 대해 독일 베를린공대가 ‘공간에 드러난 이주와 관광’이라는 프로젝트로 심도 있게 연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베를린공대 건축학부 시각디자인과 슈테파니 뷰르클레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 3명이 지난 17일 방한해 독일마을에서 오는 25일까지 9일간 머물면서 독일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베를린공대 슈테파니 교수는 전 세계에서 ‘공간의 재형성 과정의 우수사례’에 대해 사례연구하고 있는데, 독일의 ‘베를린 동슈완센터’와 중국 선전시 ‘세계지창’과 함께 남해의 독일마을을 꼽아 독일마을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슈테파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주민들이 정착한 지역이 관광지화 됐을 때, 또는 관광지화된 지역이 시간에 따라 그 장소성이 변했을 때의 특성’을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다.

연구의 주요 논제는 ‘이주와 관광 사이의 교집합이 어떠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가’, ‘공간은 시각적으로 어떠한 특이점을 갖는가’, ‘장소성이 특이점을 갖는다면 그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 ‘새로운 공간들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에 맞춰졌다.

연구방식은 시각예술 분야의 방법론을 활용한 사회학적 접근법을 적용하며, 영상·사진 등을 통한 현지조사와 자료수집, 이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이를 매핑(Mapping) 분석법으로 분석한다.

대외적 전시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각예술 방법론에 기초를 둠과 동시에 사회학적 접근을 통해 진행된다.

베를린공대 측은 이번 연구에 이어 4월경 ‘공간의 재형성 과정’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가지고 다시 한번 독일마을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최근 독일마을은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영국 시사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 취재진이 찾아와 보도한 바 있으며, 각종 SNS 매체들을 통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독일마을은 한국에서 독일로, 또 그들이 다시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와 정착촌을 만들고 생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최초의 역이민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웅재기자

 
독일 베를린공대 슈테파니 뷰르클레 교수(왼쪽)과 연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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