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 창원성산 단일화 합의
민주-정의, 창원성산 단일화 합의
  • 이은수
  • 승인 2019.03.24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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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일 여론조사로 결정
민중당 3자 합의 어려울 듯
7명이 나서 다자 대결로 출발한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감에 따라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단일화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물론, 입성을 벼르고 있는 자유한국당 또한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22일 오후 단일후보 경선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 측은 오는 24∼25일 안심번호를 이용한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집계가 되는 대로 25일 곧바로 발표한다.

단일후보 여론조사에서 진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업무가 종료되는 오후 6시 이전에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양측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성산 선거구 투표용지 인쇄는 26일부터 시작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간 단일후보는 인쇄가 시작되기 하루전인 25일 결정된다.

창원성산은 고(故)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 지역구였다. 그간 ‘경남 진보 정치 1번지’로 통했다.

‘진보의 아이콘’이던 노 전 의원 지역구를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보수진영에 넘길 수 없다는 공감대가 지역 진보진영에 폭넓게 퍼져 있다. 정의당은 이번에 민중당과의 단일화 대신 민주당과 단일화를 도모했다. 이를 반대하는 민중당과의 단일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의당과의 진보진영 2자 단일화가 우선이라고 밝혔던 민중당은 민주당까지 참여하는 범진보 3자 단일화 불참 입장을 여전히 고수해 손석형 후보가 선거를 완주하는 분위기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근무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창원성산은 과거 총선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큰 위력을 발휘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진보진영 최초로 창원성산에서 금배지를 단 2004년 17대 총선부터 4번의 총선에서 보수가 이긴 적은 진보 단일화 협상이 깨져 유력한 진보 후보가 2명이 한꺼번에 출마하면서 진보성향 표가 갈라진 2012년 19대 총선밖에 없다.

자유한국당은 두 당의 후보 단일화를 경계하며 평가절하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말은 단일화인데 실체는 좌파 연합”이라며 “민주당과 정의당이 이번 선거에서도 온갖 꼼수를 부리며 허겁지겁 단일화한다고 난리”라고 비판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다자구도하에서 선거가 치러진다고 해도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큰 축인 정의당의 단일화 파급력은 클 것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아닐수 없다”며 “단일화 후보가 확정되면 다른 후보들이 집중 견제에 들어가면서 선거판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민주당과 정의당 단일화 합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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