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경남으로 와 봄]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봄꽃, 경남으로 와 봄]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 최두열
  • 승인 2019.03.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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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1일 영·호남화합 다목적광장
남진 공연·달빛레이스 등도 볼거리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일찍 벚꽃 망울이 톡톡 터지면서 지리산 자락이 꽃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다. 꽃샘바람이 불어 만개 시기가 다소 지연되겠지만 오는 봄을 막을 수 있으랴! 특히 보일 듯 말 듯 연분홍색의 꽃잎이 휘날릴 때면 그 아름다움은 걸어본 사람만이 안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하는 벚꽃엔딩의 노랫말에 딱 어울리는 곳이 하동 화개장터 벚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벚꽃나무 아래를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혼례길’이라고도 불리는 화개장터∼쌍계사 십리벚꽃 길은 하얀 꽃구름과 각양각색 경관조명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태를 뽐낼 것으로 전망된다.

‘십리벚꽃 길’로 유명한 국내 최대 벚꽃단지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오는 29일 축제장을 뒤덮은 하얀 꽃구름 속에 화려한 막을 올린다.

25일 하동군에 따르면 화개장터벚꽃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화개면청년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꽃향기와 녹차향이 어우러진 화개동천’을 슬로건으로 31일까지 사흘간 영·호남화합 다목적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하동 화개골을 뒤덮은 벚꽃/사진제공=하동군
올해로 스물네 번째 맞는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국민가수 남진을 비롯한 인기가수 축하공연 K-POP 퍼포먼스, 벚꽃가요제, 청소년 댄스경연, 달빛레이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상춘객을 맞는다.

축제는 첫날 오후 1시 30분 관광객과 함께 하는 즉석 레크리에이션을 시작으로 경남도민예술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오후 5시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린다.

이어 ‘님과 함께’·‘둥지’ 등으로 유명한 남진을 비롯해 트로트 걸그룹 원조 레이디티, 김수련, 홍주영, 손빈아, 한세희, 차승희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과 불꽃놀이가 잇따라 펼쳐진다.

 
화개 벚꽃축제를 찾은 상춘객들이 삼삼오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하동군
다음 날은 오전 10시 즉석 레크리에이션을 시작으로 벚꽃가요제 예선, 관광객과 함께하는 즉석 노래자랑, 벚꽃가요제 본선 및 윤수현, 진영, 전인아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그리고 밤 7시에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달빛 레이스’가 화려한 벚꽃과 환상적인 경관 조명이 어우러진 십리벚꽃 길에서 진행된다.

달빛 레이스는 영호남 화합광장에서 동림모텔로 이어지는 2㎞ 구간에서 야경을 즐기며 천천히 걷는 프로그램으로, 레이스 중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하동(해시태그 하동)’을 달아서 업로드하면 소정의 상품을 준다.

또한 레이스 반환점인 동림모텔 인근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화개 벚꽃축제 야경/사진제공=하동군
축제 마지막 날 오전 11시 청소년댄스 경연대회 예선과 결선이 차례로 열리고 이어 시상식과 함께 축하공연으로 K-POP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이후 즉석댄스대회, 오후 5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그리고 축제장에는 하동의 우수 농·특산물 판매장, 왕의 녹차 무료 시음회, 지리산문화예술학교 체험장, 푸드트럭 먹거리장, 버드리의 품바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하동의 관문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19번 국도가 벚꽃 터널을 이뤄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40∼50년 된 벚나무들이 길가에 빽빽이 서 있고 새하얀 꽃송이들이 겹겹이 포개지고 얽혀 장관을 이룬다. 꽃비가 내릴 때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지경이다. 지금 하동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도로가엔 벚꽃이 만개하고 있다. 도로가에도, 골목길 담 언저리에도, 산비탈에도, 화개천 계곡에도 벚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바람에 날리는 꽃 이파리를 보며 어찌 인생을, 사랑을, 노래하지 않고 견디겠는가”라고 했다. 소설가 박완서는 벚꽃이 피는 모습을 “봄의 정령이 돌파구를 만나 아우성을 치며 분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이번 주말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찾아 환상에 젖어 보자.

최두열기자
화개 벚꽃터널/사진제공=하동군
영·호남을 잇는 남도대교 벚꽃야경/사진제공=하동군
화개천을 따라 만개한 십리벚꽃/사진제공=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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