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수 "바다 없는 의령, 어묵공장 이유 있었다"
전창수 "바다 없는 의령, 어묵공장 이유 있었다"
  • 김영훈
  • 승인 2019.03.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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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미 대표이사, 고향 의령에 어묵공장 설립
"일자리 만들어야 인구 늘어난다" 고향사랑 기본
주원료는 어차피 수입…지역 질좋은 농산물 첨가
대기업 납품, 중국·베트남 등 해외시장 개척나서
최종 목표, 정상에 오르면 지역에 맡기고 은퇴

 

전창수 청미 대표이사.

고향 발전을 위해 기업을 세워 일자리를 만들고 향후에는 지역에 환원하겠다는 기업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고향 의령에서 청미를 이끌고 있는 전창수(60) 대표의 이야기다.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의령읍 수암로에 어묵 공장을 세우고 운영을 하고 있다.

현재 13명의 직원들과 함께 생산에서 판매까지 건강한 어묵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대표가 이곳에 공장을 세운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지역 발전이다.

전 대표는 “현재 의령의 인구비율을 보면 어르신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며 “젊은층이 많아야 지역이 활력을 갖고 발전도 이끌어 갈 것인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젊은 사람들의 유입을 위해서는 결국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미래가 있는 일자리가 있다면 그곳이 도시이든 시골이든 찾을 것이다. 그래서 의령 발전을 위해 의령에 회사를 세우기로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회사 설립에 앞서 전 대표는 아이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중 지인에게 우연히 어묵에 대해 듣게 되면서 사업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한다.

전 대표는 “어묵에 대한 사업 계획서를 받아보고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향 후배 5명과 의견을 나누고 이들과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창수 청미 대표이사.


하지만 전 대표의 선택에 많은 사람들이 다소 의아해했다.

‘바다가 없는 의령에서 어묵을 만들어 판다?’, ‘지역명을 걸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업체가 있는데 하필 왜?’ 등의 반응이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어묵을 만들 때 필요한 주원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굳이 바다 인근이 아니더라도 크게 상관이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의령에는 질 좋은 농산물, 신선한 농산물이 많다”며 “어묵은 부재료도 중요한데 의령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농산물을 첨가하면 더욱 건강한 어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설립 6개월 차인 청미는 아직 시작단계로 홍보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산애서’를 통해 어묵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인지도는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4월부터 대기업 납품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 대표는 “현재 롯데마트와 입점에 대해 논의 중이며 4월 중 우리 제품을 마트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업계에서는 롯데 입점은 곧 제품 인증(질, 신선도 등)이다. 그만큼 우리 제품이 좋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에 간식으로도 곧 납품이 되며 삼성과도 이야기 중이다”며 “4월 중으로 이 모든 것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시기에 인터넷몰 오픈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 납품과 함께 청미는 베트남,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번의 해외 박람회를 통해 이미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전 대표는 “베트남, 중국, 폴란드 등 박람회를 통해 우리 제품을 알렸다”며 “박람회가 열리는 동안 매일 우리 제품을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현재 여러 해외업체와 이야기 중인데 곧 수출길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서 초석을 다지고 있는 청미 전 대표는 향후 기업이 정상에 오르면 지역에 환원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고향 의령 발전을 목표로 회사를 세운 만큼 개인의 이익이 아닌 지역의 이익을 위해 회사를 지역에 맡길 것이다”며 “하지만 우선 회사가 잘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우선이다. 정상궤도에 오르면 조용히 물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전창수 청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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