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동천(花開洞天)
화개동천(花開洞天)
  • 경남일보
  • 승인 2019.03.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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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객원논설위원)
중국에서 더 잘 알려진 화개동천(花開洞天), 그곳에선 닷새마다 장이 열린다. 이름하여 화개장터이다. 조영남의 동명 ‘화개장터’라는 대중가요의 노래비가 서있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산골마을 사람들, 구례와 하동사람들이 어울리는 한적한 시골장터요 산나물, 약초가 주요 산물이었다.

▶그러나 조영남의 노래가 있기 전부터 이곳에는 상설장터가 생겼고 사철 이 지방 특산물이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곳에 다시 봄이 왔다. 매화가 진 자리에 연분홍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렸고 노란 개나리가 조화를 이룬다. 아마도 월말쯤이면 꽃구름, 꽃대궐이 장관을 이룰 것이다. 십리벚꽃길은 물론 하동읍에서 화개로 가는 수 십 년 아름드리 벚꽃길은 꽃터널을 이룰 것이다.

▶화개의 벚꽃은 유명하다. 만개하면 그 화려함이 절정을 이룬다. 낙화가 시작되면 꽃비에 취하고 꽃향기에 넋을 잃는다. 누군가는 꽃멀미가 난다고 표현했다. 그곳에서 오는 29일부터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 지천으로 나온 봄나물과 함께 먹거리, 볼거리에 즐길 거리가 합쳐져 그야말로 봄의 향연이 펼쳐진다.

▶때마침 인근의 구례에도 산수유가 노란 꽃잎을 열고 봄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광양 매실마을도 한바탕 손님을 치렀다. 보물섬 남해의 봄은 쪽빛 바다에 푸른 마늘밭이 장관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봄나들이에 나서보자. 아예 트레킹복으로 나서면 혼잡의 불편함도 덜 수 있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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