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구단 직원이 사설 토토 베팅
프로야구 NC 구단 직원이 사설 토토 베팅
  • 연합뉴스
  • 승인 2019.03.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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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사건 사전 인지 여부가 부정행위 핵심
‘클린베이스볼’ 원년을 표방한 2019년 프로야구가 개막 3경기 만에 날벼락을 맞았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운영팀 직원이 사설 스포츠 토토에 베팅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26일 확인됐다. 일간스포츠는 NC 운영팀 매니저가 지난해 사설 토토에 베팅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선수, 감독·코치는 물론 구단 임직원, 심판위원 등 프로야구 종사자들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인 체육복표사업인 스포츠토토는 물론 사설 토토도 해선 안 된다.
 
NC 구단 관계자는 “해당 직원에게서 관련 사실을 확인해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고 즉각 직원의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27일 구단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참”이라고 설명했다. 정금조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 겸 운영본부장도 “NC 구단의 신고를 받아 사건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전달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살핀 뒤 후속 조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KBO 야구규약 제148조 6항에 따르면, 불법스포츠 도박 운영 및 이용행위 등 국민체육진흥법상 금지 또는 제한되는 행위를 하면 KBO총재는 제150조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부정행위 제재를 할 수 있다.

구단 임직원이 개입하거나 구단이 관리 감독 의무를 게을리해 발생한 것이라고 인정하는 경우 KBO 총재는 경고, 1억원 이상 제재금 부과는 물론 구단 임직원의 조직적인 부정행위엔 구단 제명도 할 수 있다. KBO 총재는 또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구단 임직원을 직무 정지, 1천만원 이상의 제재금 등으로 징계할 수 있다. 구단과 KBO 사무국의 징계에 앞서 NC 구단이 해당 직원의 도박 여부를 사전에 알았느냐가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이 됐다.

NC는 이번 사건의 경우 언론사의 취재로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간 NC가 적지 않은 ‘나쁜 침묵’으로 프로야구 질서를 깬 탓에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NC는 지난해 11월 kt wiz와 홍성무를 받고 강민국을 주는 트레이드를 하면서 2014년 강민국이 NC 소속일 때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와 벌금을 받은 사실을 KBO 사무국에 신고하지 않아 야구계의 질타를 받았다. NC는 이에 앞서 이성민의 승부 조작 의혹을 알고도 kt가 그를 특별지명으로 데려갈 때까지도 알리지 않아 도덕적 비난을 자초했다. NC가 설령 직원의 도박 행위를 사전에 몰랐더라도 NC 구단에 만연한 도덕적 불감증은 또 한 번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만에 하나 사전에 인지하고도 방조한 정황이 드러난다면 NC 구단의 신뢰성은 그야말로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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