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칼럼]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세상을 기다리며...
[여성칼럼] 미세먼지 걱정 없는 세상을 기다리며...
  • 경남일보
  • 승인 2019.03.28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혜정 (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강사)
박혜정
박혜정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정다운 새소리가 들리고 깨끗한 바람이 창문 사이로 살랑살랑 들어오면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만 같다. 하지만 이런 기분 좋은 아침이 언제였을까? 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스마트폰을 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다. ‘창문을 열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오늘 미세먼지 나쁨인데 외출하지 말까?’ ‘아이들 학교 갈 때 미세먼지 마스크 챙겨줘야지.’ 오늘 하루도 마음속은 걱정이 한 가득이다.

뉴스를 틀면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것이 미세먼지 관련 뉴스이다. 미세먼지가 대체 뭐 길래 이렇게 우리를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일까? 온라인 카페, 뉴스, 미디어 등 사회곳곳에서 논란중인 미세먼지는 누구의 잘못일까?

지난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환경부·보건복지부가 참여한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은 최근 5년간(2012∼2016년) 초미세 먼지 농도 구간별 국외 및 중국 영향도를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계절에 따른 수도권 초미세먼지 국외 유입비율 산정’ 연구결과 평균 초미세먼지(PM2.5)의 국외 유입 기여도는 30∼80% 범위로, 11∼4월에 높은 반면 6∼8월에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즉 북서풍이 주로 부는 겨울과 봄철에는 63∼78%까지 중국 등 국외영향이 치솟았으며, 남동풍이 부는 여름에는 37∼38%로 떨어졌다.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을수록 중국 영향이 크다는 점도 연구결과 확인됐다. ‘최근 5년 간 초미세먼지 농도 구간별 중국 영향’을 분석해보니 미세먼지 농도가 20㎍/㎥이하일 때는 중국영향이 30% 수준이었으나, 50㎍/㎥이 넘어가면 중국영향이 50%에 달했다.

조사시기와 기준에 따라 결과가 달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국내 원인과 국외 영향 모두 존재하는 것이다. 현재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는 중국발 오염 물질과 함께 국내에서 발생된 미세먼지 그리고 대기정체 현상이 가세해 고농도 미세먼지로 발전하는 패턴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남의 나라 탓만 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미세 먼지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첫째, 난방 온도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한다. 우리나라는 전력의 40%를 석탄 화력 발전소로부터 공급 받고 있다. 석탄 화력 발전소는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과 이산화황(SO2)등이 공기 중에서 화학 반응을 거쳐 초미세먼지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국내 석탄 화력 발전소의 미세먼지 기여도는 15% 이며 서울시기준 가정용 보일러의 미세먼지 기여도는 18%에 이른다고 한다.

둘째,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이용한다. 자동차가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린 우리.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마트를 갈 때 에도 조금의 망설임 없이 승용차를 이용하곤 한다. 수도권 미세먼지 국내 배출요인으로 노후한 경유차가 1위를 차지했다. 정부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며 공공기관 차량2부제실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등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째, 나무를 심는다. 도시숲이 미세먼지는 25.6%, 초미세먼지는 40.9% 저감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나무 한그루당 35.7g, 도시숲 1ha당 168kg의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 경유 차량 1대가 연간 미세먼지 1680g을 배출하는데 나무 47 그루가 차량 1대의 미세먼지를 없애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나무가 군락을 이루면 방어벽처럼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요즘은 가정에서도 공기정화 식물이 유행이다. 실내 미세먼지와 함께 환경오염 물질도 잡아 준다고 하니 식물 인테리어도 좋을 것 같다.

오는 식목일에는 가족과 함께 예쁜 꽃나무를 심어 보면 어떨까? 따뜻한 봄날 우리가 심은 꽃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놓고 미세먼지 걱정 없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상상이 현실이 되길 바래본다.

 

박혜정 (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