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 하동지역 배나무 저온피해
꽃샘추위에 하동지역 배나무 저온피해
  • 김영훈 기자
  • 승인 2019.03.28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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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날씨에 배꽃피해 발생
“방치땐 내년 개화에도 영향”
지난 24일 새벽에 발생한 저온으로 하동지역 배나무 등이 저온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 하동군 등 관계기관과 실시한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동지역은 지난 24일 오전 2시~7시 사이 영하 3.8℃까지 내려가면서 배꽃이 저온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입은 과수원은 산간지로부터 냉기류 유입이 많은 곡간지역과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에서 주로 나타났다.

저온피해를 입었을 경우 꽃봉오리가 맺은 초기 단계 나무는 나중에 꽃잎이 열리지 않거나 열려도 암수술 발육이 매우 나빠지고, 갈색으로 변하면서 꽃자루가 짧아지게 된다. 또한 꽃이 피기 시작한 배나무는 암술머리와 자라서 씨가 되는 배주가 검게 변하고, 심할 때는 꽃이 말라 죽거나 피더라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

피해 과원은 남아 있는 정상 꽃의 착과량을 보면서 열매솎기를 해주고 병해충 방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결실량을 확보하기 위해 꽃의 피해 상황을 잘 확인하고 곁꽃눈, 또는 피해를 비교적 적게 받은 꽃을 선택하여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열매솎기 작업을 착과가 완전히 끝난 후에 실시하고, 마무리 열매솎기도 기형과 등 장해가 뚜렷이 확인되는 시기에 실시해서 결실량을 확보해야 한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저온피해을 입은 과원의 사후 관리가 소홀하면 올해뿐만 아니라 다음해 개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저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나 장소에 위치한 과수원은 방상팬에 의한 송풍법, 물뿌려주기, 연소법 등 저온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번 저온현상이 하동군뿐만 아니라 도내 전역에 발생한 이상기상이어서 피해 지역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 시군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김영훈기자



 
지난 26일 하동군 배과수원에서 농촌진흥청, 경남도농업기술원, 하동군 등 관계자들이 저온피해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농업기술원
저온피해를 입은 배꽃(왼쪽)과 정상 배꽃(오른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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