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보선 유세현장, 지지·비난·사수 센구호 즐비
4·3보선 유세현장, 지지·비난·사수 센구호 즐비
  • 김응삼·이은수기자
  • 승인 2019.03.2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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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여 후보 당선에 무슨 일이든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 5개 지역위원회 위원장들이 민주당과 정의당 단일후보로 선출된 여영국 정의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민호 전 후보는 “여 후보가 당선되도록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운 의창구 지역위원장, 하귀남 마산회원구 지역위원장 등 민주당 5개 지역위원장은 28일 창원시청에서 여영국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했다.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져 민주당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를 사퇴한 권민호 성산구 지역위원장과 단일후보가 된 여영국 후보도 회견에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보궐선거는 촛불혁명과 탄핵을 부정하는 세력에 맞서 싸울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다”며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성산구민 뜻으로 겸허히 받아들이며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영국 후보를 촛불혁명을 부정하는 세력을 심판하는 대표선수라고 소개했다.

강기윤 “성산구민들, 단일화에 두 번 안 속아”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성산구민들은 후보 단일화에 두 번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28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권 여당과 야당의 단일화는 역사상 처음인 것 같다”며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여론조사를 통해 정의당 후보로 4·3 창원성산 보궐선거 민주당·정의당 후보 단일화를 했다.

민주당은 야당이던 2016년 총선 때에도 여론조사로 정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했다.

강 후보는 “정강·정책과 이념을 팽개치고 단일화 운운하는 것은 구태정치, 야합정치다”며 “정의당은 정권의 2중대가 되기로 작정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창원성산 보궐선거는 현 정부 경제정책을 바꿀지 등을 결정하는 선거다”며 “야합정치 단일화를 심판해 총체적 난국인 이 정부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오늘 두산중공업 노조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 전환을 촉구하며 서울에서 고용위기 대책 촉구 집회를 열었다”며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도록 해 두산중공업과 지역 협력업체들을 되살리겠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손학규, 10% 득표 못 얻으면 물러나라”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28일 “손학규 대표는 이번 창원 보궐선거에서 본인 약속대로 (득표율) 10%를 얻지 못하면 즉각 물러나라”라고 말했다.

손 대표에게 ‘찌질하다’고 말해 당원들로부터 당 윤리위에 제소당한 이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번 선거는 문재인정권 심판선거이므로 5%도 얻지 못할 거라 본다”며 이같이 밝히고 “이제는 본인 스스로에게 정치적 징계를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창원에서 바른미래당 후보의 지지율이 1% 오를 때마다 범여권 후보가 당선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데 지금 당신은 뭐를 위해 누굴 위해 창원에 가 있는 건가”라며 “이것이 찌질한 게 아니면 뭐겠나”라고도 했다.

그는 또한 “손 대표는 더 이상 본인의 욕심에 당을 하나 장악해서 날치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하고 선거법을 개정해 의석이 몇 명 안되는 사당이라도 이끌고 소꿉장난을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라.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창원성산 보궐선거는 야당들이 단일화해야 하는 선거였다. 탈원전 정책을 바꿀 물꼬를 트는 탈원전 심판선거인데, 이런 민심을 외면하고 가서 몇 % 되지 않는 득표를 위해 열심히 뛰는 것은 매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이 찌질하게 볼 것이라는 생각에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당연한 비판을 했고, 할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징계받을 일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창원성산, 노회찬 대 황교안의 싸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8일 “창원성산 보궐선거가 노회찬 대 황교안의 싸움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절대 질 수도, 져서도 안 되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창원 경제가 밑바닥을 치게 한 공범 3인방은 박근혜, 황교안, 홍준표”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창원성산, 이 한 석의 무게가 엄청나다. 한 정당(자유한국당)에 의석을 하나 더 보탠다면 정권 심판론을 들고나오며 촛불 이전으로 돌아가는 식으로 난리가 날 것”이라며 “정치가 완전히 올스톱 되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서 땀 흘려 일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며 “황 대표가 공안검사 시절 무고한 사람들 때려잡느라 땀을 흘려봤는지 모르겠지만, 민생 현장에서 땀 흘린 경험은 유일하게 우리 여영국 후보만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남은 기간 선거 전략과 관련,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됐기 때문에 최대한 이 단일화에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을 투표로 참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창원을 살릴 수 있는 적극적인 방향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중당과의 추가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막판에 어떤 정치적 결단이 나올지 모르겠다”면서도 “민중당과는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추후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대해 “당선도 되기 전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정의당을 6석으로 만들어주면 평화당과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른 시일 안에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응삼·이은수기자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28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NH농협은행 창원시지부에서 열린 창원시여성단체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민주당·정의당 여영국 단일후보가 28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창원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나무 나눔 행사를 방문해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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