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데이트, 윤상렬 개인전
갤러리데이트, 윤상렬 개인전
  • 박성민
  • 승인 2019.04.01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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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sible… ’시리즈 4월 20일까지
갤러리데이트는 오는 4월 20일 까지 작가 윤상렬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2019년에 제작된 신작들로 특별히 데이트갤러리 공간에 맞춰 구성된 27개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27개의 작품들은 시각적 착각을 만드는심리적인 면에서 출발한 흔적들로 각각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 형상들의 치밀한 논리 이면에 ‘Invisible… ’시리즈는 출발시점부터 마무리 까지 ‘무(無), 아무것도 아닌, nothingness’에 관한 생각 안에서 진행되어 졌다고 작가는 말한다.

섬세한 표현의 작업으로 긋고 보여지는 것은 수직 또는 수평적으로 나타나지만, 보여지지 않는 불규칙한 감성은 위아래로 움직이는 파장의 진폭이 크다. 그 파장의 기억과 감성을 이번 Invisible…, 보이지않는…개인전을 통해 다시 써 내려 가고자 한다. 시간이 지나고 그 켜들이 쌓여지면서 그림자와 환영은 서로 다른 뚜께를 드러낸다. 작가는 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이고 싶다. 번뜩이는 섬광처럼… 그림자(인간)와 공간(사회)은 서로 공존관계에 있다. 공간이 무형의 세계라면 그림자는 그 공간을 인식하게 하는 잔영이다.

그의 작품은 ‘옵아트’보다 ‘실제 재료, 실제 공간’이라는 슬로건(slogan)을 내건 ‘구체미술(Concrete art)’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를테면 환영을 배제하고 작품 자체와 그 작품의 구성 요소가 가상의 성질이 없이 있는 그대로 제시되는 구체미술(KonkreteKunst) 말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윤상렬의 작품에는 외적대상(Gegenstand)이 없다. 그것은 오직 자신만을 지시할 뿐이고 단지 스스로를 드러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자는 그의 작품에서 ‘시각적 착각’을 경험한다. 그런데 필자는 그의 작품에서 소리를 듣는다. 그것도 울부짖는 아우성을 말이다. 물론 작품에 사운드가 설치되어 있다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수직선들과 수평선들로 이루어진 작품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일종의 ‘환청(Auditory hallucinations)’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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