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그린파워 우회도로 합의서 파문이 던진 과제들
고성그린파워 우회도로 합의서 파문이 던진 과제들
  • 경남일보
  • 승인 2019.04.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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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우회도로 개설과 관련, 고성그린파워(GGP) 합의서에 사천시민들의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여상규 지역 국회의원과 고성그린파워가 급조해 만든 ‘알맹이 없는 합의서’가 기름을 붓고 있다. 향촌동발전협의회와 사천시민대책위를 중심으로 사천시의회, 지역민 등 1000여 명은 지난달 29일 오전 ‘GGP의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약속 이행 촉구’를 위한 범시민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지역 국회의원이 생색내기에 급급할 게 아니라 제대로 중심을 잡고 사태의 본질을 파악해야하는 데 그들에게 시간만 벌어주는 꼴이 됐다”고 분개하고 있다.

A4용지에 펜으로 급하게 쓴 합의서에는 ‘1안, 부지보상은 사천시가, 도로건설은 GGP가 부담한다. 2안, 노선은 대안 1 또는 대안2로 한다. 다만 의견이 있을 경우 상호협의키 한다. GGP는 다음 회의(2개월내)까지 도로건설비를 제시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시민들은 여상규 의원이 집회 참석을 위해 사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고성그린파워와 함께 작성한 무책임한 합의서라며 반발이 크다. 합의서는 집회가 한참 진행중인 오전 9시께 사천공항에서 일방적으로 작성됐다.

시민들은 합의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이해할 수도 없고, 12만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란 주장이다. GGP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12차례의 실무협의에도 불구,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오히려 GGP측에 시간 끌기용 면죄부를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 년 간 약속이행을 하지 않은 GGP에 대해 사천시의회와 대책위 등이 강력대응을 선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반발이 심하다.

고성그린파워 발전소 우회도로 합의서 파문에 따른 대책위 등은 “시민들은 제외한 채 말도 안되는 합의서를 작성해 놓고 마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말할 수 있느냐”며 개탄만 하는 목소리를 높아 던진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 우회도로개설사업은 지난 2015년 삼천포화력으로 물류를 실어 나르는 대형 트럭들이 옛 삼천포 시내 간선도로를 통행 때 소음과 난폭운전으로 교통사고 우려가 높아지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대안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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