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경남지부 지부장
이소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경남지부 지부장
  • 백지영
  • 승인 2019.04.01 19:3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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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에 관심있는 이들에 교육 전하고파”
천문대 수 전국에서 경남이 가장 적어
빛공해로 시골서도 별 관측 쉽지 않아
“별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요. 경남에서 열리는 천문 행사에 멀리 서울과 경기, 강원 등지에서도 가족 단위로 찾아올 정도로 관심을 가져주는 게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소월(55)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경남지부장은 최근 일반인의 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고 했다. 실제 경남지부가 매년 진행하는 ‘경남 메시에 마라톤’은 전국의 많은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실 일반인들이 천문 행사를 접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편이에요. 기회가 없었던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일반인들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답니다”

경남지부는 천문 인구의 확산을 위해 매달 교육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망원경 조작·조립이나 별자리 교육 등의 다양한 행사가 무료로 진행된다.

천문학은 예전만 해도 비인기 학문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한 국가의 과학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의 관측 수준도 상당히 높아졌다. 천체 관측에 관심을 가지는 인구가 늘었고 인터넷으로 각종 전문 정보를 습득하기도 한결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 지부장은 “특히 천체관측 촬영 쪽에선 수준급 사진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요즘은 다들 개인장비도 잘 갖추고 있고, 인터넷으로 질 좋은 사진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전반적인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

여기에는 고가로 여겨지던 망원경 등 천문관측 장비 가격이 낮아져 보급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관측지대가 주로 산간지역이다 보니 공기 좋은 곳에서 가족끼리, 연인끼리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반면 빛공해의 증가로 갈수록 별 관측은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다.

이 지부장은 “이제는 시골 깊숙한 곳도 밤 조명이 밝은 경우가 많아 별 관측이 예전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심각해지는 빛공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겨우 빛 공해가 없는 곳을 찾아가도 미세먼지 때문에 밤하늘이 예전보다 흐릿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더욱이 경남은 전국에서 천문대 수가 가장 적다. 전국적으로 그 수가 150여 개에 달하지만 경남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공공 천문대는 김해천문대 한 곳뿐이다. 그 외엔 경남과학교육원과 사설인 별아띠천문대, 성곡오색별빛마을이 전부다.

그나마 올 연말엔 밀양에 짓고 있는 공공천문대가 개관할 예정이다.

이 지부장은 “아이가 별에 관심을 가지자 가족 모두가 즐기는 취미가 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별 관찰은 모든 연령대가 같은 공감대로 함께할 수 있는 취미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일반인들이 별을 볼 수 있는 시설이 더 확충됐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백지영기자



 
이소월(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경남지부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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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월 2019-04-02 13:30:36
경남에 별보는 사람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과 별을 보면서 소통하기에는 최고입니다

하진아빠 2019-04-02 14:10:23
가족과 심우주의 신비함을 느낄수 있는 좋은 계기인것 같습니다.

춘자 2019-04-02 15:51:53
저도 가족들하고 별 관측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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