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늘어나는 자영업자…씁쓸한 사장님들
경남 늘어나는 자영업자…씁쓸한 사장님들
  • 황용인
  • 승인 2019.04.01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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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종 구조조정 등 경기침체 영향
5년동안 4만2000명늘어 50만명 육박
소비위축 동남권 전체는 오히려 감소
경남지역의 최근 5년 동안 자영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경남지역 자영업자가 42만4000명에서 46만6000명으로 9.9%인 4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경남지역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의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관련 업종의 근로자들이 퇴직·실직으로 인해 대거 자영업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연구센터는 분석했다.

하지만 부산·울산지역의 자영업자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동남권연구센터가 낸 ‘동남권 자영업 현황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지역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위축 등의 영향으로 동남권 자영업자는 88만 7000명에서 85만 6000명으로 3만 1000명이 감소(3.5%)해 전국 1.1% 보다 감소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부산지역이 2013년 37만3000명에서 2018년 30만9000명으로 6만4000명 줄어들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17.2% 감소율을 기록했다.

울산지역도 9만명에서 8만1000명으로 줄어들며 10.0%의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동남권 자영업의 영세화, 고령화 등 전통서비스업에 편중되는 현상으로 인해 전국에 비해 구조적으로 취약했다는 평가다.

영세 자영업자의 비중은 2017년 28.2%로 전국 수준(25.4%)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령 자영업자 비중도 전국 수준(21.7%)을 웃도는 23.1%로 조사됐다.

업종별 영세화에 있어서 2017년 동남권 자영업자 중 도소매업(27.8%)과 음식숙박업(27.3%)의 비중 합계는 55.1%에 달했으며 이들 업종이 상대적으로 창업이 용이해 진입장벽이 낮은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동남권의 자영업 밀집도(인구 1000명당 사업체 수)는 전국(61.8개)보다 높은 66.1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67.5개로 가장 높은 밀집도를 보였고 경남은 66.9개, 울산의 경우 59.8개로 조사됐다.

업종별 폐업률은 음식업(18.7%)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대리·중개·도급업(17.5%), 소매업(15.8%) 순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권민지 책임연구원은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자영업 지원 대책이 자영업 활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준비 없는 창업과 이에 따른 사업실패를 줄일 수 있도록 창업 전 교육 및 정보제공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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