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의 치킨게임을 우려한다
자영업의 치킨게임을 우려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4.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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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부진해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데도 자영업자는 늘어나고 있는 비정상적 현상이 경남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조사보고가 나왔다. 금융그룹 BNK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남지방에선 최근 5년간 자영업자가 4만2000여 명(9.9%)이나 늘어나 부산, 울산의 감소추세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조선업과 기계산업 등 지역의 기간산업 퇴조가 주원인이라는 분석이 뒤따라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구조적으로 보면 요식업과 도소매업이 절반을 넘으며 연령대도 높아지고 있어 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다. 자영업의 밀집도도 전국평균 1000명당 61.8개에 견줘 4.3개나 많아 사업여건이 나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영업의 증가는 소자본으로 창업하기 가장 쉬운 생계형 직종으로 그만큼 사업실패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제로 그 같은 분석은 통계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동종업종간의 치열한 치킨게임이 불가피하고 승자와 패자도 없는 성공률이 지극히 낮은 직종이라 할 만하다. 자영업의 증가는 곧 사회구조의 불안과 불건전성으로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구조적 악순환으로 지역의 경기부진을 더욱 가중시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의 성공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소득이 늘어난다면 이는 곧 경기의 활성화를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의 각종 경기선행지수는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영업 창업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사전 정보제공과 창업지도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충분히 성공가능성을 타진한 후 창업을 결정토록 유도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금융그룹의 조사결과는 이런 추세가 금융에 미칠 영향과도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창업교육을 활성화, 다변화하는 처방이 자영업의 비정상적 증가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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