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혼탁…선거바람에 얼어붙는 정국
과열·혼탁…선거바람에 얼어붙는 정국
  • 김응삼 기자
  • 승인 2019.04.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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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유세 ‘반칙’·노회찬 모욕 논란 등
선거막판 극한대립 공방 더 뜨거워질 듯
정치권은 그동안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력을 집중했다.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등 단 2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보선’이지만 선거 결과가 지니는 정치적 무게가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요 승부처인 부산·경남(PK)의 민심을 가늠할 지표가 되는 데다, 최근 첨예하게 대립 중인 여야 간 정국 주도권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여야가 선거 막판까지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인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은 ‘힘 있는 여당’을 부각하며 창원과 통영·고성의 경제 살리기를 약속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여야 간 유세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돼 선거운동 막판에 과열·혼탁 양상을 띠기도 했다.

창원성산에선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축구경기장 유세 ‘반칙’에 더해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농구경기장에서 기호가 적힌 머리띠를 착용한 사실이 막바지에 여야 공방 소재로 등장했다.

한국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창원성산 유세에서 ‘돈 받고 목숨 끊은 노회찬 정신, 자랑할 바가 못 된다’고 말한 것은 범여권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특히 ‘노회찬 정신’을 내세워 창원성산 사수에 나선 정의당은 ‘정치적 테러’, ‘패륜 행위’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통영·고성의 경우 한국당 정점식 후보 측근의 기자 매수 의혹 폭로가 선거판을 달궜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고가건물 매입 논란, 장관 후보자 2명의 낙마로 불거진 청와대 인사라인 책임론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선거 국면 막바지에 불거진 여야 간 이전투구식 공방에 유권자들의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진보와 보수 지지층 결집에도 일정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인사청문 정국에서 극한 대립을 이어간 여야의 공방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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