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물감 쏟은 듯, 진달래는 그렇게 피더라
분홍 물감 쏟은 듯, 진달래는 그렇게 피더라
  • 박도준
  • 승인 2019.04.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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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진달래 축제 이번 주말 일제히 꽃잔치
벚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데 이어 분홍 꽃을 토해내는 진달래가 경남의 산자락과 능선을 물들이고 있다. 두견새가 우는 봄철에 핀다 하여 두견화라고도 불리는 진달래는 다양한 색깔만큼 전설들도 다양하다. 연분홍, 분홍, 진분홍색의 꽃들은 잎보다 앞서 꽃을 피운다. 꽃과 잎이 같이 피는 철쭉은 진달래가 질 무렵 핀다.

이번 주말, 참꽃이라고 불리는 진달래를 입에 물고 봄을 맛보고 싶다면 경남지역의 진달래축제장을 찾아가보자.

시냇물처럼 쏟아지는 연분홍 진달래꽃밭, 거제 대금산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하는 대금산진달래축제는 오는 6일 열린다. 노약자도 쉽게 등반할 수 있는 나지막한 대금산(437m)의 진달래 군락지는 북쪽 사면의 8부 능선부터 시작된다. 진달래 군락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산머리에 연분홍빛 왕관을 씌워놓은 듯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초입에서 바라보면 산꼭대기에서 꽃홍수라도 터진 듯 진달래꽃들이 쏟아져 내리는 광경은 아찔함까지 느끼게 한다.

대금산은 거제도의 북단에 위치한 산으로 신라시대에 쇠를 생산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순한 산세에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비단폭 같은 풀이 온 산을 덮고 있어 크게 비단을 두른 산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다.

남해바다의 푸른빛과 진달래의 분홍빛, 흰색의 포말이 부서지는 해안선을 함께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을 지닌 산이다. 최근 산을 싸고도는 도로가 뚫려 산 중턱까지 자동차가 올라가 일요일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사람들로 붐빈다. 등산로는 여러 갈래이고 산행에 걸리는 시간도 많지 않아 도보를 택하는 사람들도 많다. 거제도라는 섬 분위기와 잘 어울려 등산과 여행을 겸한 하루 산행지로 손색이 없다.

산행은 장목면 시방(일명 살방)에서 붓골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것이 대표적 코스이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정상에 서면 맑은 날은 멀리 대마도가 보이고 부산광역시, 창원시 마산, 진해가 눈 아래 들어온다.

올해 대금산진달래축제는 공연, 체험 등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예정이다.

강영희 위원장은 “따뜻한 봄날 많은 관광객들이 대금산 진달래가 펼치는 연분홍빛 향연을 보러 올 수 있도록, 올해도 행사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


‘진달래 꽃대궐’ 그리운 ‘고향의 봄’ 꽃잔치, 창원 천주산

창원시 의창구 북면행정복지센터는 오는 6일과 7일 이틀간 천주산 일대에서 천주산진달래축제위원회(위원장 정상철)가 주최하고 북면청년회가 주관하며 창원시, BNK경남은행, 북창원농협이 후원하는 ‘제24회 천주산 진달래 축제’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천주산 진달래는 이원수선생의 ‘고향의 봄’의 창작 배경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노래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진달래가 붉은 융단처럼 온 산을 덮어버려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여 전국의 관광객과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천주산 달천계곡을 찾는 이들은 울긋불긋한 진달래꽃의 향연을 만끽하면서 황홀한 입맛도 즐길 수 있다. 매년 이맘때 북면 외감마을에서 출하되는 ‘천주산 청정 미나리’를 곁들인 삼겹살은 봄에만 맛볼 수 있는 절묘한 조화를 선사한다.

또한 마금산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지역 향토음식인 두부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양조장에서 빚은 막걸리까지 곁들이면 진달래와 함께 한 봄나들이는 제대로 완성된다.

축제는 6일 오전 시민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외감마을 달천계곡 특설무대에서 사물놀이, 줌마 댄스, 초청가수 및 동아리 등 각종 공연, 가요제, 기념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부대행사로는 북면 막걸리와 북면농가 우유 시식회, 사생대회 및 백일장이 열리고 이틀 동안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천주산진달래축제위원회 정상철 회장은 “천주산 진달래는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빼어난 절경으로 전국을 대표하는 몇 안되는 봄의 산이다”며 “울긋불긋한 진달래 꽃 보러 천주산을 방문하러 꼭 오이소 예 ~”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진달래 능선에 이어지는 십리 억새밭의 조화, 창녕 화왕산

산세가 완만한 화왕산(757m)의 진달래는 화왕산성 주변과 관룡사로 이어지는 능선과 옥천계곡 그리고 드라마 ‘허준’ 촬영 세트장 등은 온통 진달래 군락지이다. 지금 분홍빛 진달래와 십리 억새밭의 조화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화왕산 정상에서 동쪽 화왕산성 성곽을 따라 관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온통 진달래 밭이다. 봄에 오른다면 진달래 꽃놀이에 취해 걷는 산행을 경험할 수 있다.

화왕산 진달래 구경은 산행과 겸하면 꽃도 보고 건강도 다지는 일석이조이다. 산행은 옥천리 매표소에서 시작하여 관룡사-관룡산 정상에서 화왕산으로 이어지는 6.5㎞ 능선∼창녕여중 코스로 잡는 것이 일반적으로 화왕산 등산로는 3시간에서 최장 5시간 정도이다.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화왕산은 평탄한 동쪽 줄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급경사를 이룬 화강암 줄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거대한 화강암 줄기는 백악기 말의 화산활동 끝에 땅 속에서 솟구친 것으로 땅 속 깊이 흐르던 마그마가 연약한 지각을 꿰뚫고 올라와 그대로 화왕산이 되었다.

화왕산 분화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평원에는 둘레만 십 리에 이른다는 억새군락이 장관을 이루고 경계면을 따라 가야시대 때 축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왕산성이 있다. 성내에는 잡목 없이 억새만 자라고 있어 가을에는 억새축제가 열린다.

정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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