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 안희제 추모학술회의 국회회관서 열려
백산 안희제 추모학술회의 국회회관서 열려
  • 박수상
  • 승인 2019.04.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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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기지·경제공동체의 건설
발해농장 설치… 오늘날 명맥 유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및 백산 안희제선생 순국 76주년 추모학술회의가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안민석 국회문화관광위원장과 민병두 국회정무위원장이 주최하고 의령군(군수 이선두)이 후원한 이번 학술회의는 ‘백산 안희제와 국외독립운동기지 발해농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백산 안희제의 생애와 독립운동의 강연에 이어 1930년대 북만주지역 항일무장투쟁, 발해농장의 현황과 독립운동유적지 보존방안,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회영과 안희제 등 3개 주제로 발표됐다.

이번 학술회의에서 주목되는 점은 발해농장의 설치배경 및 과정과 현 실태, 활용방안에 대해 서술한 김주용 교수의 논문이다. 백산 안희제는 발해농장을 운영하면서 독립운동기지 건설과 함께 경제공동체의 건설을 목표로 했다는 것이다. 발해농장 준비 과정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 확립과 실현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시기적으로 일본제국주의가 가장 광폭적인 행동을 펼친 만주사변 이후에 발해농장을 설치했고 공간적으로 ‘발해왕국’ 수도의 하나인 상경용천부가 자리했던 영안현 동경성에 ‘발해농장'을 설치한 것은 투쟁적인 민족운동의 정치(精致) 한 발현이다.

발해농장은 1933년 만들어진 이후 오늘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백산 안희제 선생이 꿈꾸었던 독립과 지역공동체 실현의 이상은 1942년 임오교변으로 중단되었지만 결국 3년 뒤 해방됐다. 아직도 그곳에서 ‘땅을 기억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그의 발해농장 건설이 결코 실패한 것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발해농장에 대한 보다 본격적인 연구는 추후 과제로 남기더라도 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됐다.

첫째 발해농장 사무실을 전시관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둘째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널리 알리고 나아가 ‘백산 안희제 루트’를 개발하여 동북아시아 경제공동체와 평화공동체의 염원을 실현하게 한다. 백산 안희제가 구상했던 미래 대한민국인들에게 던진 메시지였던 발해농장은 그 감동의 루트를 양국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승화시킨다면 한·중 양국 공동 협력의 토대 구축에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두 의령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백산 안희제 선생의 숭고한 뜻을 이어 백산생가 국가사적 승격과 나라사랑 허브센터 건립, 백산선생의 삶과 정신을 집중 조명할 의병박물관 제2전시관 건립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선생의 뜻을 기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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