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전국체전을 기대한다
성공적인 전국체전을 기대한다
  • 박준언
  • 승인 2019.04.08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준언기자
박준언기자
박준언기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경쟁을 벌이는 두 상대의 실력 등의 차이가 너무 커 경쟁이 되지 않을 것 같은 경우에 흔히들 하는 비유다. 부산시와 김해시의 경우가 그렇다. 두 도시는 2023년 개최될 ‘제104회 전국체전 유치’를 두고 정면승부를 펼쳤다. 표면상으로는 부산시와 경상남도의 경쟁이지만 유치를 희망한 김해시가 계획부터 대부분의 과정을 주도했기에 사실상 부산시와 김해시 간의 ‘낙동강 대전(大戰)’이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7일 제24차 이사회를 열어 김해시를 제104회 전국체전 개최지로 의결했다. 반대1명 없는 ‘만장일치’ 승리였다.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부산시는 이듬해인 2024년 16개 시·도의 동의를 얻는 조건부로 개최하기로 했다. 350만 광역시를 53만 기초지자체가 이긴 것이다.

김해시의 전국체전 유치는 2016년 출마한 허성곤 시장의 공약사항이다. 2년여 시간 동안 차근히 준비해왔지만 부산시는 여러 측면에서 넘기 어려운 상대였다. 2002년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경기장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산시는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서울시와 경쟁을 벌일 만큼 골리앗 같은 상대였다. 전국체전 ‘순번’에서도 경남은 부산시에 후순위였다. 이에 비해 김해시는 경기장부터 도로까지 대부분의 관련 시설을 새로 짓거나 개·보수해야 한다.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전국체전 취지와 강한 의지가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대한체육회 전국체전 실사단이 두 도시를 방문했을 때 두 도시의 유치 의지는 극명히 드러났다. 부산시는 특별할 것 없는 형식적인 설명이 이어진 반면, 김해시는 1000명의 시민이 실사단을 열렬한 맞이하고 허성곤 시장이 직접 설명에 나섰다. 또 김경수 지사도 현장을 찾아 지원에 나섰다. 이런 두 도시의 의지는 최종평가 점수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부산시는 342점인 반면 김해시는 402점을 받아 역대 최대 점수 차이를 기록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결정났다. 지금까지 계획을 잘 세웠던 김해시는 이제 다시 준비를 잘 해서 역사에 남을 만한 체전을 만들어야 한다. 허 시장이 밝힌 분명한 의지를 믿고 지켜보자. “전국체전 유치는 경남도민과 김해시민이 하나로 힘을 모은 결과다.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지고 경남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