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바다케이블카 1주년, 사천이 바뀌었다
사천바다케이블카 1주년, 사천이 바뀌었다
  • 문병기
  • 승인 2019.04.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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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바다케이블카가 오는 13일 개통 1주년을 맞는다.


사천바다케이블카가 개통 1주년 만에 사천의 중심이 되고 있다. 관광도시로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사천시지만 지리적 여건과 홍보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스쳐 지나가는 도시에 불과했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사천바다케이블카가 개통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케이블카와 연계된 새로운 관광프로젝트들이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관광호텔 등 투자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케이블카가 사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사천의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오는 13일이면 첫돌을 맞이한다. 변화된 사천의 중심이 되고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가 향후 어떤 모습으로 사천을 바꾸어 나갈 지 지켜볼 일이다.



◇국내 최장, 가장 안전한 케이블카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수많은 난관들을 극복하고 개통됐다. 지주들과의 협상 난항으로 노선이 바뀌기도 하고 안전성 등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늦게 완공됐다. 하지만 안전만큼은 국내 최고라 자부할 수 있으며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사천바다케이블카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총 선로 길이 2.43㎞로 국내 관광용 케이블카 중 가장 길다. 섬과 바다, 그리고 산으로 연결됐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한 자동순환 2선식 삭도(Bi Cable Gondola)를 채택하여 흔들림과 진동을 최소화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케이블카를 지향하고 있다. 삼천포대교 맞은편 대방정류장을 출발, 바다 위를 달려 초양정류장에 도착한 후 각산정류장, 다시 대방정류장으로 순환 운행한다. 10인승 캐빈 45대로 시간당 최대 130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운행시간은 20~25분 정도다. 총 45대 캐빈 중 15대는 바닥을 통해 푸른 바다와 숲. 그리고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털 캐빈이다. 무엇보다 사천바다케이블카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성이다. 최악의 비상발생 시 자체 구동모터를 장착한 특수구조차량이 캐빈에 직접 접근해 승객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해상구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바다 위를 운행하는 만큼 초속 22m의 폭풍급 바람에도 안전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그리고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확보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오는 13일 개통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전국에서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제공=사천시


◇타는 순간, 발아래 펼쳐진 경치에 탄성이 절로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타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한려수도의 중심인 이곳은 쪽빛바다와 작은 섬들, 점점이 떠있는 어선들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특히 지주 최고 높이가 74m로 이곳에서 느끼는 아찔한 스릴은 두말이 필요도 없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대상에 선정된 창선·삼천포대교의 풍경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풍차가 아름다운 청널공원과 사천바다의 명물 죽방렴을 가까이서 볼 수가 있다. 초양정류장에서 바라보는 초양도의 봄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노란색 유채 물결이 일렁이고, 붉게 물든 장미정원과 돛단배 형상의 일몰 전망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제격인 해변둘레길 등은 감성폭발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초양정류장을 돌아 각산정류장까지는 바다와 육지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각산정류장에서 잠시 내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압권이다. 이곳에는 270m의 산책로와 포토 존 4곳, 쉼터 3곳이 조성돼 있어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안선맞춤이며, 각산봉화대와 봉수군 막사도 있어 역사의 현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오는 13일 개통 1주년을 맞는다. 각산정류장에서 내려 전망대를 가다보면 봉수대와 산책로, 한려수도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사진제공=사천시


◇개통 1년 100만 돌파, 최고의 히트상품, 지역경제 활성화 앞장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연일 대박행진중이다. 개통 1년도 안된 지난 3월 말 현재 110만 명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누적 탑승객 100만 명 돌파는 303일 만에 이뤄낸 국내 최단 기록이다. 이는 기상악화에 의한 환불, 정식 개통 전 무료시승 등을 뺀 순수 유료 탑승객 수치다. 매출액 또한 전국 최고 수준으로 150억 원(2018년 126억여 억원, 2019년 24억여원)이 넘는다.

특히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개통 당시인 2018년의 계획(탑승객 62만여 명, 실적 90여억원)보다 탑승객은 무려 25만 명, 영업실적도 36억여 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전국 최고의 해양관광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놀라운 성과로 인해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지난해 8월 한국일보가 주관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브랜드협회가 후원하는 ‘2018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몰려드는 탑승객으로 대박을 치고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인근 식당이나 특산물 판매점, 용궁시장은 물론 숙박업소와 주유소 등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곧 매출 상승효과를 가져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바다케이블카 연계사업도 활발히 추진

사천바다케이블카가 관광도시 사천의 새로운 랜드 마크가 되면서 이와 연계된 사업들도 추진된다. 사천시는 케이블카를 중심으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전국 최고의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이 곳을 야경의 천국으로 만들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밤바다를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지주와 정류장 등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시설에 다채로운 LED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주철탑은 케이블카 시설의 극적인 이미지 연출로 해안 자연경관과 대비해 부각시키고, 삼천포대교 조명등과 차별화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는 게 사천시의 복안이다. 정류장은 인위적이 아닌 실내 빛의 자연스러운 연출을 유도하고, 기둥부분을 은은하게 연출해 시각적 심미성을 높인다. 공원은 원색의 혼란스러운 컬러를 자제하고 깨끗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해안가는 물과 자연의 흐름을 은은하게 표출하게 된다. 야간 조명이 완공되는 10월쯤이면 바다케이블카도 주간뿐 아니라 야간에도 운행돼, 화려한 불빛으로 물들은 사천의 밤바다를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도 착착 진행 중이다. 시는 각산 일대에 대규모 휴양림과 시설들을 추진 중에 있으며 민자 사업 제안공모를 통해 아쿠아리움 등 민간투자를 유치 중에 있다. 또한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숙박시설도 활기를 띠는 가운데 실안관광단지에 1200억 원 규모의 관광호텔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개통 1주년 다양한 기념행사 및 이벤트 준비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개통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해 탑승객들과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사천시시설관리공단은 일반 캐빈 100만 번째 탑승의 주인공에게 1300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개통 1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도 열린다. 사천시시설관리공단과 한국철도공사, 하나투어가 공동으로 19일 오후 4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바랬던 바다-기차와 바다의 콘서트’를 선보인다. 국민가수 홍진영을 비롯한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콘서트가 열리는 삼천포대교공원에서는 사천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박태정 이사장은 “당초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좋은 시각으로 바라본 사람은 별로 없었다. 탑승객 저조에 따른 수익성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실패작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았지만 현실은 달랐다”며 “사천을 넘어 우리나라 해양관광의 랜드 마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오는 13일 개통 1주년을 맞는다./사진제공=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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