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망친 일선학원 해산하라”
“한국국제대 망친 일선학원 해산하라”
  • 박철홍
  • 승인 2019.04.09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수협·총학·직원조합 기자회견
강경모 전 이사장 비리수사 촉구
법인 “자산매각으로 예산 해결”
한국국제대학교 임금체불 사태가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20일자 4면보도) 학교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대의원회, 민노총 직원조합 등이 9일 재단 퇴출과 감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국제대학교는 4년제 종합대학으로 출범한 2003년부터 학교법인 일선학원의 교비횡령, 불법적인 교수채용, 교수채용 금품수수 등으로 존폐 위기에 서 있다”며 “일선학원 이사회는 대학파탄의 책임을 통감하고 즉시 해산하라”고 했다. 이어 “교육부와 감사원은 비리사학 학교법인 일선학원에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비리행위를 낱낱이 밝혀내 교육사회에서 즉각 퇴출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회견에서 일선학원 강경모 전 이사장에 대해 △1993년 교수채용비리 △2004년 교내 기숙사 건축비 과다 계상을 통한 대학 교비 수 십억 횡령 △2007년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난 교비 190억을 횡령 등으로 3차례나 실형을 선고 받은 범죄 전력이 있다며, 이런 사람을 2014년 교육부는 일선학원 이사장 선임을 허가했다고 지적했다.

2015년 교육부 종합감사에서는 2억원 상당의 진주학사 수입료의 불법적인 법인회계 세입 처리, 교원 임용권 부당 행사, 임용결격자 3인 특별 채용, 동북아 국제협력 연구소 직원 불법 채용 및 2억원 상당의 복무 부당급여 지급, 2억원 상당의 유치원 설립 경비의 교비회계 부당 집행, 49억 상당의 시설공사 및 용역 수의계약 등이 드러났다며, 국제대학교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일선학원 재단이 그동안 저지른 비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에 학교법인 일선학원 강경모 전 이사장에 대한 비리의혹을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학교가 정상화되는 날까지 대학의 공공성 확립과 대학 교육의 건실화를 위해 재단비리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면서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도 학교가 정상화되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동율 재단법인 사무국장은 “학습권 침해를 받는 학생들에게 가장 죄송하다”며 “가장 큰 어려움인 예산 확보를 위해 진주학사 등 잉여 자산을 조속히 매각해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를 열어 한 달 내 공석인 이사장을 선임한 후 공석인 총장, 처장 등 주요 보직자들도 늦어도 오는 6월까지 선임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국국제대학교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대의원회, 민노총 직원조합 등이 재단 퇴출과 감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