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임시정부 청사 보존운동, 애국의 표상이다
상해 임시정부 청사 보존운동, 애국의 표상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4.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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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다. 선열의 애국정신이 기반되어 출범한 임시정부의 장대한 업적과 쾌거는 오늘의 번성과 성장의 토대가 되었다. 지금의 국회격인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대한민국 헌장을 심의, 공표하여 임시정부 수립을 만방에 알렸다. 임시정부는 ‘항구 완전한 자주독립의 복리로 자손만대에 전한다’는 취지의 선포문을 내놓았다. 이후 일제 침탈을 벗어날 수 있다는 불굴의 의지와 희망을 갖고 항일운동의 터전을 일구었다. 기필코 자주독립을 성취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꿈으로 투쟁에 만전을 기했다. 임시정부 구성원의 협력과 단결로 독립의 대망을 이루었다. 임시정부의 대오(隊伍)에서 발원된 것이다.

여기 그 감격의 초석이 된 애국 발자취가 선연하다. 중국땅에 설립된 임시정부 청사 보존운동을 전개한 업적말이다. 상해에 있던 임시정부 위치가 정확하지 않고, 그 흔적조차도 명징하지 않았던 슬픈 현실을 직시했다. 곧바로 자리 보존 운동을 펼친 선각자가 있었다. 중국과 정식 수교도 없던 시절의 암울했던 30여년의 일이다. 우선적 조치로 상해 시장에게 사신(私信)으로 임정(臨政)의 표석 마련과 자리보전을 부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러한 솔선적 애국 의지가 반영되어 청사복원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경남에서 상당기간 수학하고 성장한 시인 허만길박사의 공적이다. 당시 국교도 없이 중공으로 불린 중국땅에 그러한 애국 사업을 펼치기란 상상을 초월하는 애로가 있었을 것이다. 흔적조차 없는 ‘임시정부 터’ 현실을 각계에 알리고 경각심을 갖게하는 일부터가 그렇다. 언론의 협력을 견인할 진지한 동력을 마련한 것이다.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서슴없이 차고 나갔다. 그의 애절한 심정은 그가 남긴 ‘대한민국 상하이 임시정부 자리’라는 시에도 진솔하게 표현되었다. ‘먼 이국의 땅 상하이 마당로(馬當路) 306롱(弄) 한 낡은 자리. 그리도 구석진 자리에서 우리의 옛 임들’가 한구절이다. 찬란한 과거사에 주저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길이 받들고 이어져야 할 애국의 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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