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정유재란에 대한 새로운 시각
  • 박성민
  • 승인 2019.04.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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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정유재란 1597’발간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정유재란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모은 ‘처음 읽는 정유재란 1597’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책은 정유재란이 발발 7주갑(420년)이 되던 2017년 국립진주박물관이 주최했던 국제학술심포지엄 ‘정유재란 1597’에서 발표하였던 글을 정리·보완한 것이다.

16세기 말 조선에서 벌어졌던 임진왜란(1592~1598)은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역사에 큰 파장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대항해시대라는 세계사적 배경이 더해지면서, ‘동아시아 세계대전’ 또는 ‘동아시아 7년 전쟁’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 4월 조선을 침략하였으며, 파죽지세로 한양을 거쳐 짧은 기간에 조선의 대부분을 점령할 정도로 일본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의병과 조선수군의 활약, 명의 참전으로 장기화의 조짐을 보이게 되고, 1593년 조명연합군의 평양성 탈환과 일본군이 총공세한 제2차 진주성전투 이후 명나라와 일본은 본격적인 강화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4년간의 강화협상은 결국 결렬되었고, 1597년 일본은 다시 조선을 침략하였는데, 이것이 정유재란이다.

정유재란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의 파직과 백의종군, 원균의 칠천량해전 패전과 이순신의 통제사 복귀, 명량해전의 기적적인 승리, 노량해전의 승리와 이순신의 전사 등과 같이 ‘이순신’과 ‘수군’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정유재란 전체를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처음 읽는 정유재란 1597’에 수록된 논고는 정유재란 당시 인물이나 개별 사건을 넘어 조선·명·일본이 개입된 7년 전쟁을 외교·경제·건축 등의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허남린 교수(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BC)는 ‘정유재란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전쟁 장기화에 따른 각국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투영된 강화협상 과정, 전쟁의 전략을 통해 정유재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유재란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적으로 다룬 책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출간은 정유재란의 역사적 의미와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사에 흥미 있는 독자들에게는 드물고 귀한 선물이라 할 만하다.

박물관 관계자는 “‘처음 읽는 정유재란 1597’을 시작으로 국립진주박물관은 16세기말 ‘동아시아 7년 전쟁’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을 다양한 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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