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87
M87
  • 최창민
  • 승인 2019.04.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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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민 편집국 부국장 대우(취재담당)
인류가 ‘블랙홀 M87’을 촬영했다. 이 블랙홀은 도넛형태를 보이는데 중앙 검은 부분, 외부의 블랙홀을 포함하는 그림자, 중력에 의해 휘어진 고리형태의 빛으로 구분된다. 사건지평선망원경(EHT)연구진이 세계 6개 대륙에 있는 전파 망원경 8개를 연결,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 떨어진 태양 질량의 65억 배인 M87을 촬영했다. 한라산에서 백두산에 서 있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분별할 정도의 해상도라고 한다.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원리를 발표하면서 제기한 블랙홀은 강력한 중력이 모든 것을 빨아들여버려 빛조차 탈출할 수 없는 우주의 그 무엇으로 규정했다. 지금까지 과학적인 이론에만 존재하고 실체는 볼 수 없는 것으로 여겼지만 이번에 지구크기의 전파망원경을 고안, 촬영에 성공함으로써 전 세계인이 환호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연구진도 참여했다. 한국천문연구원측은 한국에서도 4개 기관이 참여해 관측과 데이터 분석에 힘을 보탰다고 했다. 1세기 전, 무거운 천체 주변에서 시공간이 휘어진다는 일반상대성 이론 발표에 이어, 실제 개기일식 때 태양주위 빛이 휘는 것을 관측해 이를 실험적으로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에 촬영한 영상은 블랙홀의 존재를 좀 더 구체화하고 실증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한다.

▶다가갈 수 없는 우주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책상 앞에 앉아서 날아오는 전파 등 갖은 정보를 활용해 아득한 미지의 세계, 이른바 ‘사건의 지평선’까지 밝혀낸 것이다. 발전하고 진화하는 인류의 현대 우주과학 결과물을 금세기에 볼 수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행운이자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창민 편집국 부국장 대우(취재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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