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아트갤러리서 김병종 삼부자展
하동 아트갤러리서 김병종 삼부자展
  • 최두열
  • 승인 2019.04.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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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까지 회화·조각 등 전시
제35회 군민의 날은 맞아 14일∼5월 31일 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김병종 화백과 두 아들의 예술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김병종 삼부자展’이 열린다.

김병종 삼부자전은 서울대 미대 동양학과 명예교수로 있는 김병종 화백과 두 아들 지훈·지용 작가의 예술에 대한 신념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화홍산수’, ‘사칙(四則)’. ‘갈수록’ 등 삼부자의 회화 15점과 조각 8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예술적 동료로서 아버지와 두 아들이 함께하는 가족전이라는데 의미가 깊다.

하동 명예군민이기도 한 김병종 화백은 ‘바보예수’, ‘생명의 노래’, ‘화첩기행’ 시리즈로 대중에 친숙한 한국화의 거장이다.

한국적인 소재인 닥종이를 사용하며 추상표현주의적인 발묵과 파묵의 자유로운 조화, 묵선과 색채의 음악적 율동 등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김지용 작가는 여러 가치관의 공존, 사회와 인간의 공존, 개인과 개인의 공존을 통해 인간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김지훈 작가의 작품세계는 인간들 사이의 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 문명의 발달 속에서 주체가 돼야 할 인간이 전체구조에 종속돼 그 주체를 상실하고 분열되는 세태를 예술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삼부자의 작품은 각기 다른 장르와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인간의 삶과 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관람자는 두 세대가 예술을 통해 바라보는 삶에 대한 깊은 사색을 공감할 수 있다.또한 작품을 통해 서로가 어떻게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으며 세대를 넘어 개인의 양식으로 발전시켰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이번 삼부자전은 한 울타리 안에서 예술을 논하며 삶과 인생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삼부자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도 새로운 눈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한편, 하동아트갤러리는 14일 오후 4시 30분 김병종 삼부자전 오픈식을 갖는다.


최두열기자

 
김병종 작가의 ‘화홍산수’/제공=하동군
김지용 작가의 ‘사칙(四則)’/제공=하동군
김지훈 작가의 ‘갈수록’/제공=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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