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은 이제 그만
갑질은 이제 그만
  • 경남일보
  • 승인 2019.04.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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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웅(전 진주문화원부원장)
이무웅
이무웅

태초에 환웅과 웅녀사이에 단군자손이 태어나 고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워 홍익인간 1500년을 가난한 사람없이 평등하게 자신들을 지켜왔다. 그 후로 외세의 침략을 수백번 받으면서 민심은 거칠고 양극화가 심해졌다. 염원하고 있는 남북통일이 된다면 쉬운 말로 인도적 차원에서 별 것 아닌 일이 질서 치안유지 양극화가 우려된다.

선입관인지 몰라도 가난하지만 착한 사람, 가난하지만 훌륭한 사람이 많다. 부자지만 착한 사람, 부자이지만 훌륭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같다. 왜 그럴까. 가난과 착함, 훌륭함은 친근하다. 가난하지만 착하고 훌륭한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부자와 착함, 훌륭함은 귀해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부자이면서 착하고 훌륭한 사람을 좋아하고 추종하기도 한다.

길거리에 많은 사람들 중 스스로 착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더욱이 가난과 친근한 사람이 대다수 일 것이다. 그때에 부자들이 어디에 있을까. 중국의 시진핑이 대중음식점에 나타나거나 우리나라의 대기업 회장이 지하철로 출 퇴근하는 모습 등이 이슈화되는 것을 보면 필시 다른 곳을 다니거나 다른 곳에 모여 있을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생각한다. 우리들이 바로 그 부자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거니와 지금도 계속 부자로 만들어 주고 있다는 사실, 부자들은 한번 더 생각한다. 그 고마움을 안다면 앞으로 더욱 겸손해져야한다는 사실 말이다.

얼마 전 TV에서 그룹총수 최태원 회장이 출소하는 모습을 봤다. 얼굴은 약간 홍조를 띠었다. 최 회장의 자녀 중 여자 1명은 자원 입대한 해군 장교이다. 우리들의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하는 뿌듯한 뉴스였다. 딸 1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아버지로서 놀라움과 함께 부러움 존경 그 자체였다. 뭐하나 부족할 것이 없어보이는 대기업 총수의 자녀, 그가 군에 자원입대하기까지 형성된 자아는 많은 부분 부모의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물론 그녀는 더욱 훌륭하게 성장하겠지만 부모는 존경대상이다. 계속해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회장으로 남기를 기대한다. 부자이지만 훌륭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단군의 자손, 우리는 한민족이다. 그러나 수백번의 외침을 받았던 우리 민족이 행동 형태학적으로 보거나 유전학적으로 한민족이 맞는지 의심이 갈때가 있다. 인근 강대국의 시류는 국수 민족주의적으로 흐르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희망을 품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최소한 우리 민족에게 그 외국인들이 의아해 보일 정도로 못된 갑질을 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무웅(전 진주문화원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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