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의령 집돌금농악 송진호 예술감독
[인터뷰]의령 집돌금농악 송진호 예술감독
  • 박수상
  • 승인 2019.04.16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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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돌금농악 전승에 청춘 바친다

2013년 제대 후 자료 찾아 복원

서부마을회관서 무 료재능기부

문화재지정 목표 공연 자주 열 것



의령 집돌금농악단 송진호(35) 예술감독이 최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공모한 2019년 차세대 유망예술인에 선정됐다. 전통농악 재능기부 등을 통해 지역 전통문화 발전 및 계승을 위해 정열을 쏟고 있는 젊은 예술인을 만나봤다.



-차세대 유망예술인에 선정됐는데 앞으로 포부는.

▲차세대 유망예술인 선정을 계기로 더욱 전통국악을 이해하고 연습하여 보다 쉽고 재미있는 국악으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 12월 의령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앞으로 의령군을 알리는 예술인이 되고자 한다. 고향인 의령이 작은 군이지만 문화예술만큼은 정말 뒤처지지 않는 군으로 만드는 게 꿈이다.

-집돌금농악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면.

▲집돌금농악은 집을 돌며 돈을 받으면서 연행한 전통농악이다. 정초가 되면 지신밟기를 하던 것이 발전한 농악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군사적인 형태를 많이 보이며 전문예술단체의 영향을 받아 매우 다양한 진법이 있는 농악이다.

‘집돌금’이라는 말은 다른 지역에서 ‘집돌이’, ‘집돌굼’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집돌금은 의령의 서부쪽에 위치한 화정지역에서 불리는 말이며, 화정출신 유재상씨로 인해 알려졌다.

-집돌금농악을 시작한 동기는

▲집돌금농악은 저의 조부께서 1970년 후반 화정면의 유재상씨 등에게 전수하셨다. 이를 계기로 간간히 연행되다가 사라지게 되어 1990년대부터 찾아 볼수 없게 됐다. 2013년 제대 후 의령문화원 故 허흔도 원장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다. 어릴 때는 조부님의 제자들에게 다른 지역의 농악을 배웠던 것이 전부였다. 의령의 전통농악을 다시금 연행하고자 하셨던 원장님의 뜻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하고 조금씩 자료를 수집했다.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과 진주 삼천포12차농악 박염선 선생의 도움으로 지금의 집돌금농악 형태를 찾게 되었다. 집돌금농악이 다시 전승되어 명맥을 후대에 이어갈 수 있도록 청춘을 받치고자 한다.

-전통농악 무료재능기부를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 계승발전 계획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2시간씩 의령읍 서부마을회관에서 전통농악 무료재능기부 수업을 하고 있다. 사장되어 가는 농악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오더라도 수업을 하자는 각오로 지난해 3월부터 이어 오고 있다. 의령군민의 손으로 이들 전통농악이 전승 보존되길 바라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전국의 많은 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겨뤄보고 의령군민에게 항상 공연으로 다가갈 것이다. 최종 목표는 문화재 지정이다.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수하고 의령을 넘어 대한민국 누구에게나 알려질 수 있는 농악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박수상기자

 

의령집돌금농악 송진호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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