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알프스의 성공을 기원한다
하동알프스의 성공을 기원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4.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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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은 슬로시티이면서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최치원도 일찍이 이곳의 경관을 극찬한 바 있다. 화개동천이라 일컬었다. 최근에는 ‘하동 알프스’라는 프로젝트를 수립, 수려한 자연경관을 미래의 먹거리로 활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군민의 날을 맞아 하동군과 (주)삼호가 이런 자연여건을 활용한 MOU를 체결, 관심을 끈다. 하동알프스 프로젝트인 이 사업은 하동군의 북부산악지대인 화개, 악양, 청암면을 잇는 13㎞구간에 협궤열차와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호텔, 미술관 등 부대시설을 세워 알프스의 융프라우와 같은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주)삼호가 자본을, 하동군이 인허가와 기본 인프라, 각종 행정편의를 제공한다는 조건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관련법에 대한 국회의 동의 등 절차가 남아 있으나 야심찬 프로젝트라 할만하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악지대이면서도 그 활용도는 매우 낮다. 오랜 세월 시행한 산림녹화는 우거진 산록을 자랑하지만 자원화 수준은 미약한 것이 사실이다. 스위스의 악산이 협궤열차와 모노레일로 자원화 되어 세계적 관광지로 각광받는 것과는 대조된다. 특히 이번 알프스프로젝트는 옛 문헌에 나오는 화개동천을 누빌 열차관광으로서 알프스와 비견될 만하다.

하동군이 이 사업을 미래의 먹거리로 보는 것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도 천혜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사업이기 때문이다. 효용가치를 극대화하는 만큼 보존돼야 하는 자원은 보존하는 그야말로 슬로시티, 친환경과 부합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군민이 뜻을 모으고 경남도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MOU단계여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러나 사천시가 바다 케이블카로 관광의 지형을 바꿨다면 하동군은 알프스프로젝트로 군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 추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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