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참변에 전국 발칵…시민들 충격 휩싸여
새벽 참변에 전국 발칵…시민들 충격 휩싸여
  • 취재부종합
  • 승인 2019.04.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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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의자 신상 공개 검토…피해자·목격자 대상 심리 지원
진주경찰서 과학수사 관계자가 현장에서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진주경찰서 과학수사 관계자가 현장에서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일가족·부부 한꺼번에 참변
○…이번 사건에는 가족 단위 피해자가 유독 많았다. 손녀 A(12)양과 할머니 B(65)씨가 목숨을 잃었고, A양의 어머니(41)와 사촌언니(18)도 경상을 당했다. 70대 부부가 함께 변을 당하기도 했다. 피의자와 같은 층에 거주하던 C(74)씨가 대피 도중 목을 찔려 숨졌고 C씨의 아내(73)는 중상을 입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D(여·59)씨도 딸 E(32)씨와 함께 대피하다 사망했다. E씨 역시 목에 큰 상처를 입는 중상을 당했다.
 
모녀처럼 지내던 이모와 조카도 사고를 당했다. 시각 장애를 가진 조카 F(여·19)씨를 “가슴으로 품은 딸”이라며 돌보던 이모(54)는 이 사고로 함께 대피하던 조카를 잃고 본인 역시 복부 등 4군데를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경찰 피의자 신상 공개 검토

○…경찰이 17일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인 40대 남성의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현존건조물방화·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42)씨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경찰관과 외부위원 등 7명으로 꾸려진 신상공개심사위원회를 조만간 개최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등 범죄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따져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상정보 공개 여부 안건을 심사하기 위해 조만간 위원회를 열 것”이라며 “공개가 결정된다면 그 시점은 구속영장 발부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경찰, 수사 TF꾸려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건 발생 직후 진주경찰서장을 팀장으로 진주서 형사 8개팀, 지방청의 광역수사대, 과학수사대 등 전문인력을 투입하며 수사전단팀을 편성하고 수사 중이다.

현재 부상자와 피해 유족이 있는 병원에는 전담경찰관을 배치했다.



출근길 시민들 사건 소식에 경악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주민들은 출근길에 뒤늦게 사건 소식을 듣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소식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멀리 타지역에 있는 지인과 친인척 등의 전화도 걸려왔다.

한 주민은 “뉴스를 보고서 넌 괜찮냐. 네가 사는 아파트가 아니냐 ”등의 안부를 묻는 전화를 수통 받았다며 씁쓸해 했다. 사건현장과 다른 주공아파트에는 사고발생을 묻는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임금체불 신고 이력 없다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은 17일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와 흉기 난동을 부리며 인명을 살상하는 참극을 벌인 40대 남성은 당초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을 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었지만 실제로 임금체불과 관련된 진정이나 신고가 접수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는 “각종 기록을 확인한 결과 임금체불과 관련된 접수사항은 없으며 주로 일용 근로자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될 뿐이다”면서 “피의자도 범행동기에 대해서 횡설수설하는 등 정확한 범행동기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목격자 대상 심리 지원

○…진주경찰서는 청문감사담당관 등 피해자 보호팀, 도내 피해자 전담경찰관 등 30명을 현장에 투입해, 피해자와 1:1 면담 등 심리안정을 지원한다.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지만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 주민 대상으로는 보건복지부·국립부곡병원·경남광역시정신건강복지센터·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합동으로 ‘현장이동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한다.

또 ‘국가 트라우마 상담 버스’가 현장으로 출동해 주민들의 심리 안정을 지원한다.



진주시장, LH공사 사장 등 현장 찾아

○…사건 현장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박상우 LH공사 사장, 강민국 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등이 찾아 수습 현장을 살폈다. 조규일 시장은 “위기가정에 대해 의료비, 생계비, 주거비 등 긴급 복지지원과 심리치료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휘발유 미리 준비해 뿌려

○…안(42)씨는 범행 전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뿌려 방화한 것으로 확인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이날 오전 4시 25분께 자신이 사는 아파트 4층에 불을 질렀다. 당시 안씨는 자신의 아파트 주방에 휘발유를 뿌린 뒤 신문지에 불을 붙여 방화했다. 경찰은 안씨가 어느 시점에 어떻게, 어느 정도의 휘발유를 마련했는지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중 피의자가 진술을 거부하다가 오후 들어 범행을 인정했는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해 정확한 범행 경위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휘발유와 흉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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