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농어촌
사라져 가는 농어촌
  • 경남일보
  • 승인 2019.04.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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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위험지수란 지난 2014년 일본 경제학자 마스다 히로야의 저서 ‘지방 소멸’에서 나온 개념으로, 한 지역의 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나눈 값이다. 농어촌 고령화가 위기를 넘어 심각 수준에 다다랐다. 인구 고령화는 농어촌뿐 아니라 저출산으로 새삼스러울 게 없지만 해마다 농어업을 포기한 인구가 늘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더 크다.

▶2000년대 이후 농어촌의 작은 마을들이 하나둘씩 없어지고 있다. ‘사라지는 농어촌마을’의 보고서에 의하면 농어촌의 과소화나 고령화가 심각한 상태다. 사라지고 있거나 조만간 사라질 수 있는 마을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마을이 사라지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이농 등 고령화다. 산업화 과정에서 젊은층이 꾸준히 도시로 빠져나가고 사망률이 높아지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인구가 줄면 학교·병원·관공서 등 편익시설도 감소, 새로운 인구유입을 막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농어촌에는 장례식장 마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선진국 사례도 벤치마킹해야 한다. 일본은 2014년 대도시와 지방도시·농촌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농어촌문제를 풀어가는 ‘지방창생법’을 제정했다. 농촌마을이 사라지면 그 피해는 농어업인뿐만 아니라 도시민에게도 돌아간다. 명절이면 찾아가던 고향마을이 한순간 사라지면 매년 찾아가던 조상의 산소도, 고향도 없어지는 실망감과 상실감은 적지 않을 것이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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