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가동 후에도 지역민들과 싸울 것인가”
GGP 우회도로 개설 약속 지켜야
이젠 정치권 발벗고 나서야 할 때
TF팀 새 구성 고강도 집회 추진
최근 GGP(고성그린파워)측이 우회도로 개설을 약속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해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사천 향촌동 발전위원회 수장을 맡고 있는 김명석 위원장(58)으로부터 주민들의 입장,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우회도로 개설을 미루고 있는 GGP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나.
▲한 마디로 기업의 도리가 아니다.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규모 공사를 추진하면서 주민들과의 사소한 약속 하나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나. 주민들이 먼저 우회도로를 개설해 달라 말한 적 없다.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안해 놓고 이제와서 오리발을 내민다는 것은 배신행위나 다름이 없다. 현재 공정이 60%를 넘고 2021년이면 완공이 되다보니 그때까지만 끌어보자는 심산 같다.
-투쟁본부 설치 등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향후 어떻게 추진해 나갈 방침인가.
▲12차례의 실무협의 기간 동안 변명과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더 이상 기다린다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힘들고 고통스런 길 인줄 알면서 이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 GGP측이 각 마을을 돌며 향촌동발전위원회와 나를 모함하고 주민들을 이간질시키려 하고 있다. 작금의 현실에 대해 반성하고 약속이행을 해야 할 시기에 뒤에서는 이 같은 일을 벌이고 있으니 정말 비겁한 행동이다.
지금 하고 있는 집회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한 달 정도 진행사항을 지켜보고 사천시와 시의회 주민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새롭게 구성해 강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 분명히 밝혀두지만 우리지역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들의 능력을 반드시 보여주길 기대한다.
-지역 국회의원과 GGP대표가 지난 3월 졸속으로 합의서를 작성해 공개했다.
▲한마디로 코미디나 다름없다. 합의서 내용도 인정할 수 없다. 어쩌면 GGP측에 면죄부를 주고 두 달이란 시간만 벌어준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지금껏 한 번도 이 문제에 대해 문서화시킨 사실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는 한 단계 나아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과연 GGP측이 합의서에 명시된 사천시와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순순히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
-GGP측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약속은 반드시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이를 어기거나 한쪽의 이익을 위해 파기할 경우는 그만한 대가가 따를 수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향후 어떤 형태로 GGP를 압박하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지 그 누구도 모른다. 지금처럼 대충 시간만 보내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서고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제시하기 바란다.
공사만 끝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간 뒤에도 똑같은 일로 지역민들과 싸워야 한다. 굳이 다른 지역에 주는 지원금 등을 거론하며 압박할 생각은 없다. 지금이라도 상생의 길을 찾길 당부 드린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이젠 정치권 발벗고 나서야 할 때
TF팀 새 구성 고강도 집회 추진
최근 GGP(고성그린파워)측이 우회도로 개설을 약속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해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사천 향촌동 발전위원회 수장을 맡고 있는 김명석 위원장(58)으로부터 주민들의 입장,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우회도로 개설을 미루고 있는 GGP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나.
▲한 마디로 기업의 도리가 아니다.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규모 공사를 추진하면서 주민들과의 사소한 약속 하나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나. 주민들이 먼저 우회도로를 개설해 달라 말한 적 없다.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안해 놓고 이제와서 오리발을 내민다는 것은 배신행위나 다름이 없다. 현재 공정이 60%를 넘고 2021년이면 완공이 되다보니 그때까지만 끌어보자는 심산 같다.
-투쟁본부 설치 등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향후 어떻게 추진해 나갈 방침인가.
▲12차례의 실무협의 기간 동안 변명과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더 이상 기다린다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힘들고 고통스런 길 인줄 알면서 이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 GGP측이 각 마을을 돌며 향촌동발전위원회와 나를 모함하고 주민들을 이간질시키려 하고 있다. 작금의 현실에 대해 반성하고 약속이행을 해야 할 시기에 뒤에서는 이 같은 일을 벌이고 있으니 정말 비겁한 행동이다.
지금 하고 있는 집회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한 달 정도 진행사항을 지켜보고 사천시와 시의회 주민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새롭게 구성해 강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 분명히 밝혀두지만 우리지역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들의 능력을 반드시 보여주길 기대한다.
-지역 국회의원과 GGP대표가 지난 3월 졸속으로 합의서를 작성해 공개했다.
▲한마디로 코미디나 다름없다. 합의서 내용도 인정할 수 없다. 어쩌면 GGP측에 면죄부를 주고 두 달이란 시간만 벌어준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지금껏 한 번도 이 문제에 대해 문서화시킨 사실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는 한 단계 나아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과연 GGP측이 합의서에 명시된 사천시와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순순히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
-GGP측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약속은 반드시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이를 어기거나 한쪽의 이익을 위해 파기할 경우는 그만한 대가가 따를 수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향후 어떤 형태로 GGP를 압박하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지 그 누구도 모른다. 지금처럼 대충 시간만 보내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서고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제시하기 바란다.
공사만 끝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간 뒤에도 똑같은 일로 지역민들과 싸워야 한다. 굳이 다른 지역에 주는 지원금 등을 거론하며 압박할 생각은 없다. 지금이라도 상생의 길을 찾길 당부 드린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