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전국 최초 보육교사 안식휴가제 시행
창원시, 전국 최초 보육교사 안식휴가제 시행
  • 이은수
  • 승인 2019.04.21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체교사 지원 5일간 휴가 보장

창원시는 ‘보육교사 안식휴가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처음으로 안식휴가를 가는 보육교사 3명을 직접 시청으로 초대해 격려했다.

보육교사 안식휴가제는 유치원과 달리 방학이 없어 그동안 마음 편히 쉴 수 없었던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대체교사를 지원해 5일간의 안식휴가를 보장하는 제도이다. 보육교사들은 아이돌봄 외에 부모상담, 서류작업 등 쉼없이 과중한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동안 각종 수당으로 물질적인 처우개선을 하고 있다. 이와 달리 창원시 보육교사 안식휴가제는 물질적 복지에 그치지 않고, 정신적·육체적으로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 허성무 시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 시는 저출산에 따른 민간어린이집 폐원으로 실직상태인 교사들에게 비록 대체교사이지만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역주도형 일자리 사업’으로 고용창출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안식휴가 대상 보육교사는 1268명으로 전체 4495명 중에서 재직기간 3년 이상 근속자가 대상이며, 시비 5억7700만원을 투입한다.

안식휴가제 제1호 수혜자가 될 의창구 보육교사 A교사는 “어린이집 교사들은 연차를 사용하거나 이마저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식휴가제로 5일간 대체교사가 지원돼 보육공백 걱정없이 휴가를 보낼 수 있어 좋은 시책인 것 같다. 가정휴식과 치과치료 및 그간 못 만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B교사는 “주거 이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 나이가 가장 어린 C교사는 “대학졸업 후 한 번도 같이 하지 못한 ‘제주도 가족여행’을 준비 중이다”고 했다. 보육교사들은 “휴가기간 동안 아이들이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며 “휴가 잘 마치고 돌아와 더욱 아이들 잘 돌볼 것이다”고 다짐했다.

허 시장은 “현장에서 마주한 보육교사들은 낮은 보수와 높은 직무 스트레스, 보육현장의 다양한 갈등으로 체력적인 한계상황이 있다”며 “안식휴가제가 보육현장에서의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창원시 어린이집 보육교사 안식휴가는 창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287-1297)호 신청하면 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시장이 처음으로 안식휴가를 가는 보육교사 3명을 직접 창원시청으로 초대해 격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