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트라우마 고려 현장검증 안할 듯
주민 트라우마 고려 현장검증 안할 듯
  • 임명진
  • 승인 2019.04.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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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꼭 해야하는 것 아니다”…여러상황상 실시에 부정적
경찰이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42)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21일 진주경찰서는 시행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는 있지만 반드시 해야될 절차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장검증은 범인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진술한 범행과정에 대해, 실제 현장에서 검증을 통해 진술과 행동이 맞아떨어지는지, 진술의 신빙성을 확보하는 절차의 하나다.

안씨의 경우에는 범행 자체는 시인하고 있지만 동선이나 범행과정 등에 대해서는 아예 진술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검증을 한다고 하더라도 대조를 하거나 판단할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여기에 안씨의 현재 정신적인 상태를 보았을 때 원활한 현장검증이 될지 의문인데다 주민들의 트라우마를 우려해 실익이 없다는 주장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지금 현재로서는 (현장검증 실시에) 부정적인 입장이 더 크다. 안하는 것으로 지금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밖에 지난 주말 안씨의 피해망상을 유추할 수 있는 새로운 행적을 추가로 밝혀냈다.

프로파일러를 동원한 수사과정에서, 지난 10년 전 김해시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 허리를 다쳐 산재처리를 신청했으나 거부 당해 사회에 대한 불만이 가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안씨는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위해 싸우기도 하고 약한 친구와 어울려 지냈고 실직 이후에는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간식도 나눠주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진술대로라면 약자를 보호했던 경험들이 있으나 자신의 편에 서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증폭돼 적대감이 커지던 중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안씨가 지난 2011년 1월께 최초로 진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정신병 치료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안씨는 이때부터 2016년 7월까지 무려 5년여 간 정신에서 68회에 걸쳐 상세불명의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았다.

안씨가 최근에는 정신병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당시 피의자를 치료한 정신병원 의사를 상대로 치료 내용과 피의자의 정신상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안씨가 진술한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범행의 계획성 여부에 대한 수사와 검찰과의 협의를 통해 안씨의 정신상태에 대한 감정조치도 할 계획”이라면서 “당시 범죄상황을 재구성하고, 빠른 시일내 실체를 파악해 범죄사실을 확정하고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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