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삼성교통 노조원, 철탑 내려오나
진주 삼성교통 노조원, 철탑 내려오나
  • 정희성
  • 승인 2019.04.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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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구성에 농성해제 검토
시의원·시민단체·노조원 협상
긴급경영자금 10억 선지급 요구

진주 삼성교통 노조원 2명이 진주시에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요구하며 지난 3월 5일부터 진주 나들목(IC)인근 지상공용(전파)기지국 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철탑 농성 지속 여부가 22일 또는 늦어도 23일께는 최종 결정이 날 전망이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19일 열린 제21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진주시 시내버스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진주시민행동 강수동, 이환문 공동대표는 다음날인 20일 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 2명을 설득하겠다는 의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공농성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조현신 의회운영위원장이 함께 했다. 세 사람은 철탑에 올라 농성 중인 삼성교통 김영식 노동자와 40분 정도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기대했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먼저 철탑에서 내려 온 조현신 위원장은 시의회 민주당 간사인 윤갑수 의원과 이야기를 나눈 후 기자들 앞에 섰다.

조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긴급경영안정자금 10억 원의 선(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시의회 권한 밖의 일”이라며 먼저 내려 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노동자들은 긴급경영안정자금 문제만 해결되면 지금이라고 내려오겠다는 입장이다”며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문제 등은 감사원 특별감사나 앞으로 시의회 특위에서 다룰 예정이기 때문에 다른 조건은 없었다.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내려와서 진주시와 탄력적으로 협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현신 의원에 따르면 시는 삼성교통 파업 당시, 파업 철회를 전제로 긴급경영안전자금 7억원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강수동, 이환문 공동대표는 조현신 위원장이 내려간 후 30분 정도 더 김영식 노조원을 설득했지만 끝내 철탑에서 함께 내려오지 못했다. 이환문 공동대표는 “철탑에 있는 노조원들 역시 시의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준 것에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바로 농성을 푸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며 “다만 특위가 구성되는 등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2~3일 동안 고민을 해 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진주시가 삼성교통 파업과 관련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농성 해제를 더욱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내버스 특위는 이번주에 위원장 등을 결정한다. 이후 조사계획서를 작성하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특위위원은 서은애, 서정인, 정인후, 제상희 의원(민주당), 강묘영, 이현욱, 임기향, 정재욱 의원(자유한국당) 등 8명이다

정희성기자

 

진주시의회 조현신 의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진주시민행동 이환문, 강수동 공동대표가 지난 20일 진주 나들목(IC)인근 철탑에 올라가 농성 중인 김영식 노동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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