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의 지식과 삶의 지혜 담긴 책에 빠져보자
동서고금의 지식과 삶의 지혜 담긴 책에 빠져보자
  • 이은수·박준언
  • 승인 2019.04.22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책의 날 기획 ‘책 읽는 도시’ 김해·창원시

책 속에는 동서고금의 지식과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고하고 지혜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 창작 과정이다.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은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되었으며, 우리나라는 2012년 ‘독서의 해’를 맞아 책으로 행복한 마음을 전하는 ‘책 선물’ 문화 정착을 위해 세계 책의 날의 애칭을 ‘책 드림 날’로 정했다.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독서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독서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책의 도시 김해시, 창원시를 찾아가 본다.

 

 

 
 

 

구비문학 본고장 김해 '독서 수도'로

지난해 ‘대한민국 독서대전’ 성공 개최
올해 10월 경남 지자체 최초 ‘독서대전’


김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구비문학인 구지가(龜旨歌)를 탄생시키고, 가락국 시조인 수로왕과 인도 공주 허황후의 사랑이야기가 구전되어 오는 ‘문학의 땅’이다. 스토리텔링이 풍성한 김해시는 지난 2007년 ‘책 읽는 도시, 김해’를 선포하고 매년 책과 관련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책 행사는 올해로 13년째를 맞는 ‘김해의 책’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시가 매년 한권의 책을 선정해 시민들에게 읽도록 권장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형성하고, 도시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를 시민이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지역 하나 되기’ 취지의 사업이다.

첫해인 2007년 최인호의 ‘제4의 제국’을 시작으로 2019년 정혜신 ‘당신이 옳다’ 등 매년 1권의 책을 김해의 책으로 선정해 학교와 단체 등이 참여하는 ‘독서릴레이’를 펼쳐 시민들이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독서릴레이에 참여한 단체는 617개 곳, 누적인원만 20만 8443명에 달한다. 또 북콘서트와 독후활동 사례 공모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김해시는 청소년의 가치관을 바르게 형성하기 위해 매년 ‘청소년 인문학 읽기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참가한 청소년들이 주제 도서를 읽고 저자들과 함께 숙식을 하면서 심도 있는 대화와 토론을 벌이는 전구 최대 ‘비경쟁 독서토론’ 대회다.

독서를 통한 시민들의 교양 넓히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해시는 지난해 국내 최대 독서문화 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정부가 독서진흥을 목적으로 2014년부터 지자체를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영남권에서는 김해시가 최초로 유치했다. ‘가야왕도 김해! 대한민국 책의 수도로 부활하다’란 슬로건으로 3일간 열린 이 행사에 전국의 기관·단체 217곳, 관람인원 10만 명을 넘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김해시는 오는 10월 경남도내 지자체 최초로 ‘김해시 독서대전’을 개최한다. 독서대전은 독서릴레이, 동네책방, 작가와 차 한잔, 북프리마켓, 전자책과 오디오북 체험버스 등이 운영된다. 특히 김해만의 독창성이 묻어나도록 낭독대회를 개최해 구비문학의 본고장임을 알린다. 시는 독서대전 참여를 높이기 위해 가야문화축제 기간과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책의 날’ 행사장을 찾아 홍보에 나선다.

시는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차후 영남권의 대표 독서축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박준언기자


 

 
 
 

 

인프라 구축, 독서 가치 공유 확산 활동
포용적 독서복지 실현 '책읽는 창원' 선포
‘창원의 책’ 선정·‘북-페스타’ 개최


2010년 7월 출범한 통합 창원시는 도서관사업소를 중심으로 시민의 독서문화진흥을 위한 독서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2년 명곡도서관 개관으로 11개 공공도서관을 보유한 창원시는 2016년 창원시 전역의 62개 작은도서관과의 시스템 통합을 통해 시민의 도서관 접근성을 높여 사회적 독서진흥기반을 조성했다. 또 생활 속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영유아 대상 북스타트를 시작으로 초등학생 독서교실,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함께하는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성산인문학은 독서아카데미, 길위의 인문학과 함께 독서를 통한 인문정신문화 확산에 기여해 왔으며, 의창도서관에서 시작된 장애인무료택배와 다문화인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독서소외인의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독서의 가치 공유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작가와의 만남이나 토론을 통해 소통과 공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성산인문학, 작가초청 특강, 길 위의 인문학 등 인문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인생낙서 시니어창작교실이나 시니어프로그램 등은 활기찬 제2의 인생을 위한 능동적이고 지적인 여가활동 기회를 도서관이 제공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또 ‘아이행복, 도서관 가는 날’, ‘토토가데이’, ‘아이 좋아’등의 프로그램은 부모 자녀간 함께 하는 추억을 제공함과 동시에 가족이 함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주경야독, 달빛 책빛 도서관’, 창원 Worker 소확행 도서관‘ 등을 통해 도서관에서 알찬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책읽는 도시 창원’을 선포했다. 이미 많은 도시에서 ‘책읽는 도시’나 ‘한도시 한책 읽기’를 시작했다. 후발주자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독서인프라를 기반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시민이 함께하는 책읽는 창원 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첫 걸음인 ‘창원의 책’ 선정은 창원시민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며 생각을 나누고 소통해 하나되는 공동체문화 조성을 목표로 한다. 타기관 협력과 벤치마킹을 이끌어내고 책 읽는 창원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가입 또한 준비하고 있다.

특히 축제를 통한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창원 북-페스타’를 개최한다. 도서관별 소규모로 진행된 도서관주간행사나 독서의달 행사를 넘어 창원시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지역서점, 지역출판업체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통해 창원시민의 삶에 독서가 자연스레 녹아드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다. 이은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