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철탑 농성 2차 중재 실패
진주 철탑 농성 2차 중재 실패
  • 정희성
  • 승인 2019.04.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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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市에 태도 변화 촉구
시 '선 해제 후 지원' 강경 입장
시민단체, 진주시장에 면담 요청
단식 투쟁·농성 해제 ‘갈림길’
진주 나들목(IC)인근 지상공용(전파)기지국 철탑에서 49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삼성교통 노조원 2명이 22일에도 땅을 밟지 않았다. 진주시민행동 이환문, 강수동 공동대표는 지난 20일에 이어 이날도 철탑에 올라 노조원들에게 농성 해제를 설득했지만 또 다시 실패했다. 오후 2시께 철탑에 오른 두 사람은 노조원들과 1시간 40분 가량 대화를 나눴지만 이번에도 함께 철탑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노조원들은 삼성교통 임금체불에 따른 긴급경영안정자금 선 지원 약속과 진주시의 태도변화를 요구하며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농성을 풀겠지만 반대의 상황이 되면 단식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환문, 강수동 공동대표는 “진주시와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특위가 구성된 만큼 시의회와 시민단체를 믿고 내려와서 남은 문제들을 함께 풀어가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노조원들은 우선 특위가 구성되면 농성을 풀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도 내려가고 싶다. 하지만 시에서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경영안정자급만 지원이 되면 자발적으로 내려오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시에서 명확하게 호응을 안 해줘서 너무 안타깝고 원망스럽다”며 “시민단체에 미안하지만 이대로는 내려갈 수 없다”고 했다. 노조원들은 “진주시가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단식 투쟁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강수동 대표는 “노조원들의 단식투쟁을 막기 위해 진주시장에게 23일 면담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시장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서 문제 해결의 발판이 마련됐으면 좋겠지만 만약에 시장이 거부를 하거나 면담이 무산되면 시민단체들도 특단의 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환문 대표는 “단식 투쟁을 강하게 만류했다”며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며 양측에 신뢰회복을 강조했다. 진주시는 고공 농성과 부분 파업을 해제하면 언제든지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진주시의회 박성도 의장을 비롯해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교통 노조원에 농성 해제를 촉구했다. 박 의장은 “진주시의회는 시내버스 특위를 구성했으며 조현신 의회운영위원장은 직접 철탑에 올라 노동자들과 면담을 했다”며 “이 상태로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고공농성을 풀고 문제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희성기자

 
진주시민행동 이환문, 강수동 공동대표가 22일 철탑에서 내려온 후 노조원들과 나눈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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