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터뷰]바이프롬 장병일 대표
[경제인터뷰]바이프롬 장병일 대표
  • 김영훈
  • 승인 2019.04.23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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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종합과학’…미생물 활용해야”
미생물제재 비료로 농가 소득 증대
“사람에 이로운 미생물 연구 계속”



바이프롬 장병일(48) 대표는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미생물을 활용한 비료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008년 바이프롬을 설립하고 작물생육과 토양에 도움을 주는 미생물제재 비료를 개발했다.

함양이 고향인 장 대표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모내기를 하고 고추, 배추, 감, 사과, 배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면서 농사일을 해 왔다.

이런 환경적 영향 등으로 장 대표는 평소 농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고 미생물 분야 전공을 선택하면서 농사에 이로운 미생물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2007년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한 기업의 영입 제의로 한때 몸도 담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사직을 하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거창에 바이프롬을 설립했다.

장 대표는 “바이프롬은 ‘Byung Il’s Promise(병일의 약속)’이라는 의미로 약속을 지키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특히 농업인들 위해 좋은 제품으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기업이 되겠다는 약속이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2008년 회사 설립 이후 1년간의 연구 끝에 미생물제재 제품을 개발했다.

그는 “설립 1년 만에 병원성균을 억제하는 제품을 개발했다”며 “작물 생존을 촉진시키는 제품으로 실험결과 농작물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 농사를 짓다보면 퇴비와 비료 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토양이 갖고 있는 좋은 기능을 억제해 염류장애를 일으킨다”며 “이를 위해 염류분해제 제품을 개발·생산했다. 작물은 토양이 좋지 않으면 뿌리를 내리지 않아 성장이 좋지 않는데 이를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연구와 생산, 판매, 영업 등 모든 분야를 혼자서 해결해 나가고 있다. 현재 직원 1명을 두고 있지만 대부분은 본인 스스로 해결해 나가며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그는 “혼자하다 보니 힘든 일도 많다. 제품에는 자신이 있지만 영업과 판매에 한계가 있어 아직 사정은 여유롭지 않다”며 “하지만 제품을 써본 농가들은 좋은 평가를 해주고 있다. 우리 제품을 쓰고 농산물 생산이 늘어나고 질 좋은 농산물이 나와 고맙다고 전할 때 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량 생산의 어려움이 있지만 곧 투자유치가 이뤄질 예정으로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며 “최근 농협과도 개통 계약을 맺어 경남도내에 보급도 쉬워져 작물생육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프롬은 최근 진주지식센터의 지식재산창출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앞으로 연구개발 등에 대한 지원도 받게 된다.

장 대표는 “개발과 특허 등 혼자서 사업을 진행하면 어려운 점이 많이 있는데 이번에 진주지식센터의 지원을 받게 돼 앞으로 특허 출원 등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농업을 ‘종합과학’이라고 표현하는 정 대표의 목표는 사회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로운 미생물 개발이다.

그는 “농업은 토양도 알아야하고 물도 알아야하고 모든 생물들을 알아야 하는 ‘종합과학’이다”며 “이로운 미생물을 더 많이 개발해 농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는 물 부족 해결을 위해 미생물을 활용한 해수담수화 연구도 이어갈 예정이다”며 “최종적으로는 사람에게 인체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 분야로 연구를 확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장병일 바이프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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