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대 갈등 해결, 지역사회가 나서야
한국국제대 갈등 해결, 지역사회가 나서야
  • 박철홍
  • 승인 2019.04.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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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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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대학교가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교수 및 교직원들은 6개월이 넘도록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학생들의 학습권은 침해당하고 있다. 참다 못한 이들은 학교 법인인 일선학원 퇴출과 교육부 종합감사를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학기 초인 3월에는 등하교 시간 피켓시위를 벌이다 이달부터는 공개적인 기자회견, 진주시청 앞 촛불집회 등 본격적인 대외투쟁에 나섰다.

학교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대의원회, 민노총 직원조합 등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국제대학교는 4년제 종합대학으로 출범한 2003년부터 일선학원의 교비횡령, 불법적인 교수채용, 교수채용 금품수수 등으로 존폐 위기에 서 있다”며 “일선학원 이사회는 대학파탄의 책임을 통감하고 즉시 해산하라”고 했다.

이들은 교육부와 감사원의 종합감사를 통해 일선학원의 비리행위를 낱낱이 밝혀낸 후 교육사회에서 퇴출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검찰에 일선학원 강경모 전 이사장에 대한 비리의혹을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일선학원측은 최근 강경대응 의지를 밝혔다.

일선학원측은 “노동조합원의 학교비 횡령과 허위 근무성적 부여, 대학 대외비 문서 외부 유출 등 일탈 행위에 대해 지금까지는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시 관용없이 처리하겠다”면서 “대학 현안에 대한 모든 원인과 책임을 오직 법인으로만 전가하며, 자구 노력 없이 법인의 지원과 퇴진을 주장하는 일부 교직원의 야만적 행동에 법인은 우려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이같이 학교 구성원들과 법인간 갈등이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의회 서은애 의원은 지난 19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진주시가 국제대 정상화를 위한 TF를 구성하는 등 사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공영형 사립대학이나 진주에 맞는 특화대학 전환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대학교는 지난해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돼 신입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구성원들과 법인이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팽팽히 맞서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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