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성에서 승전보를 울리다
4월 고성에서 승전보를 울리다
  • 김철수
  • 승인 2019.04.24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28일 ‘제18회 당항포대첩축제’ 개최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대첩 승리의 역사적 의미를 알고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제18회 당항포대첩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고성읍 송학고분군과 회화면 당항포관광지에서 개최된다.

◇당항포 대첩

호수처럼 잔잔하고 아름다운 당항만은 1592년 임진왜란에 휘말렸다. 그해 7월13일~14일 이틀간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앞세우고 51척의 연합선대와 고성출신 장수들을 비롯한 수백 명의 의병들과 함께 당항만에 침입한 왜선 26척을 격파·침몰시켰다.

또 2년 후 1594년 4월 23~24일, 당항포 앞바다에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이순신 장군이 다시 왜적선 31척을 격침함으로써 두 차례에 걸쳐 왜선 57척을 섬멸하고 승전고를 울려 당항포는 국가수호의 대승첩의 바다로 역사에 남았다.

◇당항포대첩축제 유래

이순신 장군이 승전고를 울린 당항포에 지난 1981년 고성군민들의 뜻을 모아 당항포대첩 유적지를 성역화하게 됐다. 6여 년이 지난 1987년 대역사를 완공했다. 충무공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선양하고자 1987년 11월 10일 숭충사에 충무공의 영정을 봉안했다.

특히 당항포대첩 그 날의 승전의 함성을 재현함으로써 풍전등화의 위기에 선 조국을 굳건히 지켜낸 이 충무공의 애국애민 정신과 무명의 조선수군들의 투혼을 기리고, 자라나는 청소년과 관광객들에게 당항포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자 지난 1998년 8월 12일 제1회 당항포대첩축제를 개최했다.

 
당항포 숭충사


◇올해 최초로 ‘승리의 대행진’ 펼쳐

올해는 행사 최초로 당항포대첩의 역사적인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당항포대첩축제 승리의 대행진(거리 퍼레이드)을 진행하고 고성읍 송학동고분군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오는 26일 오후 6시부터 고성읍 시가지에서 해군 군악대가 앞장 서고 충무공 이순신, 조선수군, 의녀 월이로 분장한 참가자들과 농악대 등 120여 명이 참여하는 ‘승리의 대행진’을 시작으로 축제의 서막이 오른다.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고성읍 송학고분군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프로젝트 공연 어울림콘서트를 시작으로 대형LED 전광판에 당항포대첩 홍보영상물 상영, 레이저쇼, 한국무용이 조화된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진다. 밤 하늘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또 축하공연으로 조항조, 서지오 등의 초청가수와 예술팀 공연이 화려하게 선보이며 푸드트럭과 먹거리부스에서 지역특산품으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역사이야기와 만난 다양한 체험 만끽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회화면 당항포관광지 이순신테마공원에서는 △이순신 문화마당(보컬라이브, 마술, 비누방울공연, 인형극, 어린이태권도) △이순신 체험마당(장군복 체험, 이순신 가면만들기, 활쏘기 체험) △전통문화마당(고성농요 공연, 굴렁쇠 등 전통놀이) △거북선마당 체험행사(거북선 목걸이 색칠하기) 등을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당항포 거북선 체험관


◇각종 볼거리와 이순신 테마공원

특히 봄을 맞이한 회화면 당항포관광지에 유채꽃이 만발해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당항포대첩축제와 함께 숭충사, 거북선전시관, 충무공전승기념탑, 당항포해전관, 충무공디오라마관 등 이순신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 이순신테마공원을 한바퀴 돌다보면 생생한 역사 체험 속으로 저절로 빠져든다.

본당(崇忠祠) 및 내외삼문(秋光門雁陣門)으로 조성된 충무공 기념사당에는 이 충무공의 영정 및 위패, 당항포 1·2차 해전기병풍 등 10여 점의 봉안품이 있으며, 주변 조경과 어울린 사당에서 바라보는 당항만 전경은 한 폭의 풍경화 같다.

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철갑선으로 기록되고 있는 거북선의 과학성과 창조정신을 표현한 길이 22m, 폭 7.2m 크기의 거북선 실물모형으로 거북선의 역사적 기록, 구조, 조정원리 및 함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선 57척을 침몰시킨 당항포 대첩을 기념하는 충무공 전승기념탑은 지난 1986년에 세워졌다. 탑의 높이는 20여m로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탑은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민 정신을 하늘과 같이 높이 숭상함을 뜻한다. 또한 178.16㎡의 규모의 당항포해전관은 영상물을 통해 당항포 해전의 전략과 기술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당항포 전승기념탑
당항포 전승기념탑
당항포 해전관
 
충무공디오라마관

◇의녀 월이-당항포 대첩의 숨은 일등 공신

고성지방에는 의녀 월이에 관한 설화가 있다. 당항포해전의 승리에 누구보다도 큰 역할을 한 기생 월이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전쟁을 일으키기 전 일본은 밀정을 보내 조선의 지형을 정탐하고 그를 바탕으로 지도를 만들어 침략을 준비했다.

고성에 숨어든 밀정은 어느 날 무기정(舞妓亭)에 묵고는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데 그의 가슴에서 우연히 비단보를 발견한 월이는 깜짝 놀라고 만다. 비단보 안에는 장차 조선을 침략할 전술과 해로의 공략도, 그리고 육로의 도주로가 상세히 그려진 지도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이 남자가 일본의 밀정임을 알아챈 월이는 이내 붓을 꺼내들고 조심스럽게 지도를 조작하여 당항만이 바다로 이어진 것처럼 고친 후 밀정의 품에 넣었다. 몇 해 뒤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은 월이가 조작한 지도를 든 채 당항포에서 조선 수군과 전투를 벌인다.

하지만 이순신의 전략과 거북선의 위력에 밀린 일본군은 바다로 빠져 나가려 했으나 지도에 표시된 해로를 찾을 수가 없었다. 퇴로가 막힌 일본군은 결국 이순신 함대에 의해 전멸되고 말았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