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인터뷰] 사천축산농협 진삼성 조합장
[당선인 인터뷰] 사천축산농협 진삼성 조합장
  • 문병기
  • 승인 2019.04.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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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지역 축산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인 사천축산농협. 1963년 9월 설립된 이래 자산규모 3300억 원, 상호금융 5200억 원에 조합원 729명, 직원 67명을 거느린 명실상부 사천의 대표적 농협중 한 곳이다.

사천축산농협은 본점과 5개 지점, 그리고 경제사업장인 축산종합센터, 한우프라자, 삼천포축산물판매장, 가축시장, 생축사업장 등도 운영하며 축산인은 물론 시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사천축산농협은 조합원의 실익제공과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하고 새로운 교육지원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조합원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을 통해 원로조합원 선진지 견학행사와, 조합 직영 생장물사업장에서 생산된 우량송아지를 시장가격보다 100만 원 낮게 양축농가에 분양하는 사업, 우량 암소 사육농가에 대한 인증지원사업, 조합원 실익증진 및 조합원 자녀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 사료이용장려금 지원, 보험료 지원 사업, 축사환경개선사업 등도 실시해오고 있다. 축산인들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에 대한 각종 사회공헌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매년 5월 가정의 달에는 효사랑 나눔 행사와 농업한마당축제시 축산사랑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 여성건강교실 강좌를 개최하고 연말 이웃돕기 행사 및 지역복지단체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사천축산농협이 축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통해 튼튼히 내실을 다지고 지역공헌사업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진삼성(71)조합장의 불도저와 같은 뚝심과 탁월한 역량, 전 직원들의 희생과 단합된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진 조합장은 지난 3월13일 실시된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17대 조합장에 당선됐다. 지난 4년간 위기의 사천축산농협을 반석에 올려놓은 점이 높게 평가되면서 무투표 당선이란 선물을 받은 것이다.

진 조합장은 16대 당시 조합의 경영성과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속에 경영기반을 확고히 다진 시기였다”고 자평했다. 임기동안 연 평균 15억 원 내외의 당기수익 달성하고 10억여 원을 조합원에게 배당했다. 특히 작년 조합 창립 55주년에 맞춰 상호금융 5000억 원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사업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예수금과 대출금 440억 순증이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건전여신 확대와 채권관리 효율화를 통하여 ‘클린뱅크 인증패’도 수상했다.

그는 사천축협만의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조합원 및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사업규모를 획기적으로 성장시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바탕으로 조합원에 대한 배당 및 환원사업 확대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직원 개개인의 능력이나 책임감, 고객친절서비스, 조합업적평가 기준 도입으로 직원의 사업 참여도를 높이고 사업성과에 따른 보상과 책임제 도입 등도 조합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제 다시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4년. 어쩌면 짧은 시간이지만 위기에 빠진 축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안정화시켜 나갈 지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이기도하다.



◇조합장 인터뷰



-지난 임기동안 가장 보람된 것은 무엇이며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지난 4년간 저를 믿고 물심양면으로 성원을 아끼지 않은 조합원과 고객,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사천축산농협은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조합원과 고객,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매년 사업규모 및 자산규모와 당기 수익을 성장시켰다. 그리고 조합원에 대한 배당 및 환원사업, 지역사회 공헌사업 확대 등 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사업성과도 냈다. 4년 전 조합장 출마시 ‘새롭게 시작합시다’, ‘40년의 축산전문경영인이 해냅니다’, ‘우리 사천축산농협이 변합니다’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 50년 숙원사업인 본점 신축 이전을 통해 금융과 경제업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원스톱 체제를 구축했고, 상호금융 5000억 원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조합원의 실익제공과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하고 새로운 교육지원사업과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신규사업도 추진했다. 이로 인해 2017년 농협중앙회로부터 전국 116개 지역회원축협 중 친절봉사, 복무기강확립, 인화단결, 업적추진, 직무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농축산인 조합원과 고객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총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지난 몇 년간 혁신적인 사업성장으로 작년 말 기준 자산규모 3300억 원, 자기자본 204억 원, 상호금융 5200억 원 달성 등 사업규모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아직도 규모 있는 신규 사업투자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조합원 및 고객에게 신선한 농축산물과 공산품까지 원스톱 쇼핑으로 편의를 제공할 하나로 마트 건립과 양질의 먹거리 제공을 위한 한우프라자 사업에 대한 기본 구상은 있으나 초기투자비용이 많아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이다.

-향후 4년간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사업은.


지난 4년간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사천축산농협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경영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해 경제사업부문 3대 신규 사업으로 ‘한우친자확인사업’과 ‘매수자에게 두당 20만원의 우량송아지 입식보조금 지원 사업’, 그리고 축산기반 확충 및 신규 조합원 가입확대를 위한 ‘2%의 가축입식 저리자금 지원 사업’을 시행할 것이다. 또한 ‘우량송아지 원가분양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10년 후 상호금융 1조원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며, 금융점포의 이전 및 신설을 통해 금융사업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당면 경영목표인 경제사업량 20%성장과 저원가성 예수금 10%성장 그리고 조합원과 고객, 임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사천축산농협을 만들 것이다. 특히 올해는 예수금 3000억 원 조기달성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안정적 수익창출을 통한 교육지원사업 강화와 배당 및 환원사업도 확대할 것이다. 고객에게는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준조합원 배당확대 및 금리우대를 통한 서비스 혜택 강화는 물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각종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지역축협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 개선방안은.


전체 조합원 중 60대 이상 조합원 비율이 75%가 넘는다.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축산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감소하니 조합원수도 줄어드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축산 후계세대 발굴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다행스런 것은 조합의 내부축산회 단체 중 부모세대로부터 축산업을 물려받거나 신규로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젊은 미래축산인회가 조직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지원과 관리가 우선된다면 사천 축산업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4년 뒤 사천축협은 어떻게 바뀔 것으로 생각하나.


지난 사업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조합원과 임직원이 하나가 된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객에게 최고의 혜택을 드리고 경제사업과 금융업, 보험업, 신용카드, 고객친절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천축산농협이 될 것이다. 다만 주어진 현실이 녹록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낙담하거나 포기할 수준은 아니다. ‘위가가 곧 기회’란 말이 있듯 반드시 이를 증명해 보일 것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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